KIA는 KS 4차전을 어떻게 풀어갈까…윤영철·황동하·김도현, 경쟁률 3:1 아니다? 통합우승 징검다리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이닝을 던진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례적으로 윤영철을 사흘 연속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도,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도 취소됐다. 그러자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또 다시 윤영철을 내세운다.
윤영철은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허리통증을 호소, 2이닝만에 강판했다. 이후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재활해왔다. 물론 최근 퓨처스리그서 한 차례 등판을 하긴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을 1군에서 좀 더 정밀하게 체크할 필요성을 느낀다. 건강한 윤영철을 포스트시즌서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해서다.
KIA는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약간 떨어질 수 있다. 1~3선발은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에릭 라우어다. 물론 현 시점에서 네일의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여부를 알긴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재활 페이스만 보면 네일의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네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 혹은 2차전 혹은 3차전서 선발 등판한다고 해도 4차전에 변수가 많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위에 언급한대로 윤영철은 다시 투구수를 올리는 작업이 필요한 케이스. 황동하와 김도현은 아무래도 안정감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국시리즈가 열릴 10월 중순까지 이범호 감독이 충분히 구상을 할 필요가 있다. 윤영철의 사흘 연속 등판 예고는 그 일환이다. 그러면서 황동하와 김도현의 쓰임새도 찾아야 한다. 어쨌든 셋 중 한 명이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2명이 한국시리즈 내내 구원투수로 기용될 수도 있고, 4차전 롱릴리프로만 준비할 수도 있다. 즉,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들의 경쟁률이 3:1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개개인 컨디션, 상대 팀에 따른 데이터 등 고려할 상황이 많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보통 투수는 13~14명 정도 포함된다. 4차전 선발투수에 따라 한국시리즈 전체 불펜 운영의 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쨌든 윤영철은 전형적인 선발투수 타입이며, 황동하와 김도현은 불펜도 가능하지만, 1이닝용 셋업맨이 익숙한 건 아니다. 또한, 네일의 활용방법에 따라 이들의 역할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도 변수다.
분명한 건 이범호 감독의 4차전 구상이, 통합우승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이 한국시리즈서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몫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들의 야구인생에도, KIA가 통합우승으로 가는데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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