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사람 이렇게 많았나”...특히 조심해야 할 식생활은?
요즘 암 환자가 너무 많다. 내 가족, 친구들도 암을 겪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와는 관계 없을 것 같았던 암이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아직도 암은 '유전 때문에...' '운이 없어서...' 등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생활 습관만 조심하면 암의 30~50% 정도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암 예방에 신경 쓰면 삶을 유지하고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 243만여명... 암, 너무 무섭다
암 유병자는 243만 4089명(2022년 1월 기준 국가암등록통계)이나 된다.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들이다. 이는 국민 21명 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65세 이상은 7명 당 1명이 암 유병자(119만 4156명)다. 암 진단 후 5년을 넘어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 9536명이다. 이제 암에 걸려도 과거처럼 '사형 선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는 비교적 일찍 발견한 경우다. 초기라도 힘든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이다.
신규 암 환자 28만여명...유방암, 대장암, 폐암, 위암, 간암 많아
매년 얼마나 많은 신규 암 환자가 나오는 것일까? 2021년 암 발생자 수는 27만 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 7002명(10.8%)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국가암검진을 통해 정기 검진을 하는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 동안 감소 추세이지만, 유방암은 최근 20년 동안 증가 추세이다. 남자의 경우 폐암 –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다.
담배 끊고 음식 조심하면... 암의 60% 정도 예방-관리 가능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 30%는 음식에서 비롯된다. 담배를 끊고 음식 선택에 조심하면 암의 60% 정도를 예방-관리할 수 있다. B형, C형 등 간염 바이러스도 주의해야 한다. 암 사망의 10~25%는 만성감염에서 기인한다. 그밖에 발암물질을 다루는 직업, 유전,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이 각각 1~5% 정도 영향을 미친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너무 달라진 식습관... 유방암, 대장암 증가 원인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환경이 식생활이다. 고기 비계(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이 들어간 음식이 크게 늘었다. 요리 방식도 달라졌다. 수육 등 삶거나 국으로 먹던 방식에서 굽거나 튀기는 요리법을 선호하고 있다. 식당에서 회식을 할 경우 삼겹살을 주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삼겹살은 지금도 비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름진 음식 위주의 배달 음식도 크게 늘었다. 이런 식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대장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두 암 모두 유전이 5~10% 영향을 미치지만 확 바뀐 식습관의 영향이 더 크다.
2021년에만 대장암 3만 2751명... 유방암 2만 8861명
2021년 국내 대장암은 3만 275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유방암은 2만 8861명이다. 나이를 보면 40대가 29.8%였지만, 50대 29.3%, 60대도 20.7%나 차지했다. 유방암은 폐경 후 여성도 많다. 살이 찌면 특히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체질량지수가 5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이 9~19%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유방암은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무엇보다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초기에 발견해도 유방 절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
예전 방식대로 고기는 삶거나 국으로 먹으면 안 되나?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을 위해 고열량-고지방 음식, 술을 절제하는 게 좋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육류를 먹는 것도 필요하지만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예전의 방식대로 고기는 삶거나 국으로 먹어야 탄 음식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다. 국가암검진에 따라 대변검사를 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대장내시경을 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유방암은 가슴 멍울을 살피는 등 자기 검진에 소홀하면 안 된다. 암도 일찍 진단하면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치료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내 몸에 신경 쓰지 않으면 말기에 발견할 위험이 커진다.
암 발생 억제하는 채소-과일은?
채소-과일에는 식물생리활성물질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암 세포 발생을 억제한다. 포도, 토마토 등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발암물질의 활성을 줄인다.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한 대두(콩), 두부, 된장, 청국장, 콩나물 등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설포라펜 성분이 많은 배추,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무 등은 대장암 위험도를 감소킨다. 알릴화합물이 풍부한 마늘, 양파, 부추, 파 등은 유방암, 대장암 뿐만 아니라 위암, 간암 예방에도 기여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이런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자연 그대로의 채소-과일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암 걸릴 확률 38.1%... 내 몸에 신경 써야 암 예방-조기 발견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다. 남자(기대수명 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기대 수명 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활 습관만 조심하면 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암은 여전히 두려운 병이지만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쉽다. 90세, 100세 시대지만 암이라는 커다란 장벽을 넘어야 가능하다. 평소 자연 음식을 먹고 내 몸에 관심을 기울이면 암 예방-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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