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몰아서 쉰다?…현실은 "있는 연차도 다 못 써"

박진규 기자 입력 2023. 3. 19. 19:05 수정 2023. 3.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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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은 '연차도 못 쓰는데…' 키워드로 뉴스 풀어보겠습니다.

[앵커]

연차 휴가… 직장인들이라면 정말 중요한 문제죠. 하지만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잘 쓰지 못한다는 게 또 현실이기도 하고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과 맞물려서 '연차도 못 쓰는데 현실성이 있냐' 이런 비판이 있는 거고요.

표를 하나 보시면 일주일 전에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알리겠다면서 올린 가상 근무표입니다. 개편안 핵심이 '유연성'이잖아요.일이 몰릴 때는 집중적으로 하고 쉴 때 푹 쉬자…

그래서 1, 2주차에는 주 60시간을 넘겨서 일을 하기도 하고요. 토요일까지. 3, 4주차에는 휴가를 몰아서 쓰는 그런 근무표인데, 진짜 저렇게 몰아서 쉴 수 있냐… 이런 비판이 많이 나왔죠.

[앵커]

연차도 다 못 쓰는데, 휴식이 잘 보장이 되겠냐… 이런 건데요. 연차 사용 설문조사 기사들이 오늘 많이 나왔죠?

[기자]

네, 마침 연차 관련 조사 결과들이 나왔는데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직장인들이 평균 17일 연차를 받았는데 실제로 사용한 연차 휴가는 11.63일이었다… 이런 결과가 나왔고요.

직장갑질119도 1천명 설문조사를 했는데, 작년에 연차를 6일도 못 쓴 경우가 41.5%, 특히 20대는 절반 이상, 55.1%가 연차를 6일 미만으로 썼다고 답을 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비정규직, 일반 사원, 5인 미만 사업체 등 이른바 노동 약자일수록 연차를 쓰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말 근로시간, 연차 이런 문제들은 직접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정교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그렇죠. 앞서 전해드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는 1주일 희망 근무 시간은 36.7시간이라는 결과도 나왔거든요. 그만큼 이른바 워라밸이 중요한 시대기도 하고요.

논란이 커지면서 대통령실이 연일 직접 나선 상태죠. 오늘도 '주 69시간이라는 극단적 프레임이 씌워져서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다양한 의견들을 듣겠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오늘) : 현재 입법예고 기간 중인 만큼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보다 세심하게 들으면서 당과 같이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안들이 나올지 또 지켜봐야겠고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시위하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요.

[앵커]

'백브리핑'의 단골 출연자인데, 지난 주에 오랜만에 트럼프 얘기하면서 이제 앞으로 계속 뉴스가 나올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상황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가장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본인을 말하는 거죠? "다음주 화요일에 체포될 것. 시위,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

[앵커]

갑자기 체포된다고요?

[기자]

진행 중인 수사가 하나 있는데요. '성추문 입막음' 혐의. 2016년 대선 직전 성추문을 막으려고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입니다. 실제 기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있긴 한데, 트럼프가 검찰의 공식 발표 전에 더 세게 '체포'라고 선수를 쳐서 지지층 분노를 부추기려는 작전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시위하라… 이 메시지가 자칫 2년 전 의사당 난동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기자]

그렇죠. 지난 주에는 트럼프가 의사당 난동으로 감옥에간 수감자들과 콜라보 음원 낸 거를 전해드렸잖아요. 지지층을 계속 자극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트럼프의 유튜브랑 페이스북 계정도 정상화가 됐던데, 계속 메시지가 나오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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