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카이 동맹…경남, ‘우주항공 산업벨트’ 도약 시동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6. 3.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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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기반으로 한 두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면서 경남 우주항공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창원을 거점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천에 본사를 둔 KAI를 잇는 산업 축이 형성되면서 경남 내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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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엔진·무인기·위성 전방위 협력
한국형 전투기 KF-21 협력 성과
글로벌 시장 공동 공략
창원-사천 축 클러스터 형성
생태계·일자리 확대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우주항공이 최근 미래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을 기반으로 한 두 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식화하면서 경남 우주항공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항공엔진부터 위성, 발사체, 무인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협력 구도가 형성되며 경남이 ‘한국형 뉴 스페이스’ 전진기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최근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개별 기업 경쟁력을 뛰어넘어 ‘통합 우주항공 솔루션’을 공동으로 구성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데 있다.

협력의 첫 축은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와 체계 통합이다. 항공기의 핵심인 엔진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이를 항공기 플랫폼과 연계해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출형 무인기 공동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도 병행 추진되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수출 모델 구축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5일 사천 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도 기체는 KAI, 엔진과 주요 추진 계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ESA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맡는 등 양사의 협력 구조가 이미 핵심 무기체계에 적용되고 있다.

우주 분야 협력 범위도 폭넓다. 위성 개발부터 발사체,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을 노린다. 저궤도 위성통신과 우주 탐사까지 아우르는 종합 우주 솔루션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단품 중심이던 국내 우주산업 구조가 패키지형 산업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위성 밸류체인과 KAI의 항공기 및 중대형 위성 개발 역량이 결합될 경우 ‘한국판 스페이스X’에 준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본과 기술이 요구되는 우주 산업의 특성상 국가 대표급 기업 간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형 앵커 기업 중심의 협력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 연구개발, 생산, 정비(MRO)로 이어지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주목된다. 창원을 거점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천에 본사를 둔 KAI를 잇는 산업 축이 형성되면서 경남 내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전남 고흥, 제주 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우주산업 벨트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협력의 제도적 토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 확보에서 확인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KAI 지분 4.99%를 취득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장기 협력 기반을 제도적으로 다진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제휴를 넘어 경남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 산업 구조 재편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생산과 연구개발, 인재 양성, 공급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두 회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남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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