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2AS’ 맹활약 펼친 제르소...“무득점도 상관없어, 승점 3점이면 OK!”

[포포투=이종관(인천)]

제르소에겐 득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팀의 승리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인천은 4경기 무승 기록을 끊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강호’ 전북을 상대로 627일 만에 승리를 거둔 인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제르소였다. 무고사, 박승호와 함께 3톱을 구성한 제르소는 좌측면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측면을 헤집어놨다. 또한 역습 상황에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위협적인 기회들을 만들어내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팀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도우며 3-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김도혁을 향한 정확한 크로스로 추가골을 도왔고 경기 막판엔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무고사에게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내주며 쐐기골에 일조했다.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제르소는 경기 후 “이런 승리가 필요했다. 홈에서 큰 승리를 원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득점하지 못했더라도 상관없다. 홈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제르소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이런 승리가 필요했다. 홈에서 큰 승리를 원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명주가 이르게 부상으로 나갔다. 어려움이 있진 않았는지?

(이명주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어떤 선수도 그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도혁을 포함한 다른 교체 선수들도 자신만의 역할을 완전히 해줬다. 팀으로서 그의 공백을 메웠다.

-도움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쉬움은 없었는지?

홈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기분이 좋다. 나의 도움으로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도움 1개로도 만족한다.

-오른발로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특별히 연습한 부분이었는지?

별다른 생각을 하고 올린 것은 아니다. 크로스를 올리면서 누군가가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김도혁이 넣어줬다.

-다음 홈경기에서 ‘라이벌’ FC서울을 상대한다. 각오 한 마디?

‘더비’ 경기이긴 하지만 당장 다가오는 김천전부터 생각하려고 한다. 김천전을 잘 끝낸 후 FC서울전을 준비할 것이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