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후 편의점서 소주 산 운전자…또 '술 타기' 수법?
【 앵커멘트 】 어제(28일) 새벽 부산에서 뺑소니 차량에 연이어 치인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첫 사고를 낸 운전자는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 사고 이후에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반 병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죠?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부산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SUV가 쏜살같이 지나가자마자 여성 1명이 도로에 쓰러집니다.
2분 뒤 다른 SUV가 쓰러진 여성을 또 치고 가버립니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머리를 감싸며 뒤돌아서고, 다른 목격자 1명이 경찰에 신고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차량 2대에 연이어 치인 70대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두 운전자 모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버렸습니다."
뺑소니차를 추적한 경찰은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두 운전자를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첫 사고를 낸 60대 남성은 체포 당시 면허정지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사고 이후에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반 병만 마시고 회사로 출근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주를 산 시간은 오전 9시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을 구입한 건 확인되는데, 술을 반 병 마셨다는 건 자기 주장이에요. (최초 음주 시점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지난 5월 음주 뺑소니 후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신 가수 김호중 씨와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두 운전자를 도주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음주 사고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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