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를 초토화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던 전설적인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충격적인 부상을 당했습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17승 1패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남기고 3년 3,000만 달러(약 452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했던 그의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1639일 만에 밟은 꿈의 무대, 단 2.1이닝 만에 찾아온 불운

3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는 폰세에게 2021년 이후 무려 1,639일 만의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전이었습니다. 일본에서 3년, 한국에서 1년을 보내며 갈고닦은 기량을 증명하듯 폰세는 경기 초반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3회에 찾아왔습니다. 상대 타자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리던 중 폰세의 오른쪽 무릎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이는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쓰러진 폰세는 결국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 채 카트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습니다.
"전방십자인대 염좌" 토론토 감독도 침통... 452억 투자 어쩌나

경기 후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폰세가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염좌 부상을 입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지 매체 뉴스위크는 폰세가 더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상태였다며 당시의 처참했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번 부상은 폰세 개인에게도, 토론토 구단에게도 뼈아픈 타격입니다. 일본과 한국을 거쳐 어렵게 메이저리그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3년 452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토론토는 선발진의 핵심 축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까? 무릎 부상 회복이 관건

다행히 당장 시즌 아웃이라는 진단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투수에게 무릎 부상은 밸런스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악재입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부위는 재활 기간이 길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폰세의 부상 공백 속에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4-15로 대패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한화 팬들이 그토록 응원하던 MVP 출신 폰세가 과연 이 시련을 딛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계의 이목이 그의 정밀 검사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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