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말도 안 되게 뛰어나” KIA 41세 타격장인도 176km 초대형 대포에 감탄…역대급 ‘미친 재능러’[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4. 24. 05: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진짜 말도 안 되게 뛰어나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도 김도영(21)의 176km짜리 초대형 홈런에 감탄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우완 하영민의 약간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30m 초대형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고척돔 천장 및 구조물을 강타한, 홈런이라기보다 초대형 미사일 혹은 대포라는 느낌이 강했다. 키움에 따르면 타구속도 176km에 발사각 37도였다. 작년 9월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곽빈을 상대로 터트린 좌월 투런포 당시 타구속도가 173.8km에 발사각 38.1도였다.

그때보다 발사각은 약간 덜 나왔지만, 타구속도는 더 빨랐다. 투수친화적인 잠실과 고척에서 이 정도 스케일의 홈런을 때리는 선수는 없다. 1년에 1번 나올까 말까 한 타구였다. 잠실 외야 2층 스탠드 최상단을 때렸고, 고척의 경우 야외구장이었다면 무조건 장외홈런이었다.

역대급 운동능력과 재능을 지닌 김도영의 비밀. 최형우가 어느 정도 풀어줬다. 최형우는 김도영의 이홈런을 두고 “보통 타자들과 (히팅)포인트가 다르다. 두 개 정도 뒤에서 맞아도 잡아당겨서 넘어간다”라고 했다.

보통 타이밍이 늦으면 잡아당겨서 좋은 타구를 만들기 어렵다. 그러나 김도영은 타고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공 1~2개 정도 히팅포인트가 뒤에서 형성돼도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최형우는 “힘과 순발력, 탄력이 말도 안 되게 뛰어나다. 대단한 피지컬”이라고 했다.

흥미로운 건 정작 김도영은 딱히 홈런을 의식한 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홈런 욕심은 정말 없다. 한번씩 생각 나긴 하는데 의식은 안 한다. 지금 몇 개 쳤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좋다. 재활 안하고 야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도영은 평소 타격연습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감독님과 플라이볼 생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른손을 덜 쓰고 하체가 먼저 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 최근 장타가 많이 나오는데 딱히 장타를 염두해 두고 스윙을 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시즌 중이니 주 2회 정도 한다는 게 본인 설명. 그렇게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정말 김도영은 운동능력이 타고났다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올 시즌 25경기서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9홈런 21타점 22득점 10도루 장타율 0.637 출루율 0.372 OPS 1.009 득점권타율 0.286. 홈런 2위, 득점 2위, 타점 4위, 장타율 4위다. 이 정도면 그냥 MVP급 행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이 정도면 그냥 잘 하는 수준이 아니라 탑 수준이다. 이대로만 하면 된다”라고 했다. 그럼녀서 웃더니 “도영이는 건드리면 안 될 정도로 높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