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새시대]尹 '추억의 오므라이스' 기시다와 먹는다…1박2일 방일 동선은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3. 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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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이 오는 16일 열린다.

약 4년 10개월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정치·외교·안보·사회·경제 전 분야에서 교류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기시다 총리와의 만찬, 한일의원연맹·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관계 인사들과의 교류, 일본인 대학생 및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교 강연회 등 1박2일 간의 순방 스케줄을 빼곡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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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6~17일 방일…정상회담 후엔 도쿄서 '연쇄 만찬'
17일 정·재계 만나고 게이오대서 특강…1박2일 꽉 채운 訪日

[편집자주] 한일정상회담이 오는 16일 열린다. 약 4년 10개월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정치·외교·안보·사회·경제 전 분야에서 교류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발전이라는 측면을 넘어,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동북아 안보 지형의 한 축인 한미일 지각판을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뉴스1는 정치부·외교안보부·산업1부·국제부 기자가 참여하는 도쿄 특별취재팀을 구성, 한일 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현지 취재로 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도쿄·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정상으로는 4년10개월 만의 일본 방문으로, 윤 대통령은 1박2일 간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12년 간 중단됐던 양자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으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1박2일 일정의 일본 방문을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은 12년째 중단된 '셔틀외교' 복원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로 촉발한 대(對)한국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안보·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기시다 총리와의 만찬, 한일의원연맹·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관계 인사들과의 교류, 일본인 대학생 및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교 강연회 등 1박2일 간의 순방 스케줄을 빼곡이 채웠다.

단연 주목받는 일정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의 '오므라이스 만찬'이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6일 정상회담 후 도쿄 긴자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갖고, 이후 경양식집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가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17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가운데, 16일 만찬 장소 중 한 곳으로 128년 전통의 경양식집 '렌가테이'(煉瓦亭)가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렌가테이 페이스북 갈무리)

렌가테이는 1895년 창업해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老鋪)로 일본식 포크커틀릿인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 정부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반영해 렌가테이를 2차 만찬 장소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이 두 차례에 걸친 '연쇄 만찬'을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 일본 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 일본 여행을 했던 일화를 소개했는데, 일본 정부는 당시 윤 대통령이 렌가테이를 '추억의 장소'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특별히 2차 장소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과거 일본에 여행과 출장을 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도쿄를 구석구석 알고 있다"며 "건물의 이름, 특징까지 다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식도락가'로도 유명한 윤 대통령은 서양음식 중 자신 있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오므라이스'를 꼽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대표적 입법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 민간교류협력을 담당하는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주요 정·관계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아소 다로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일 주요 경제인들과 오찬을 겸한 '한일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게이오대학교에서 특강에 나선다. 게이오대는 와세다대와 함께 일본 최고 사립대학으로 꼽히는 명문대다.

김성한 실장은 "윤 대통령은 게이오 대학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회를 갖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 한일관계의 주역들을 격려한다"며 "양국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넓히는 그러한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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