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비트코인 56억달러 깨운다”… a16z 크립토, 바빌론에 1500만달러 투자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1.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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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crypto)가 비트코인(BTC) 기반 금융 인프라 프로토콜인 '바빌론(Babylon)'에 1500만달러(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월가의 크립토 펀드 매니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바빌론은 이 자금들이 단순히 멈춰있지 않고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이번 a16z의 투자는 비트코인 생태계가 단순 보유에서 금융 활용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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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토큰 직접 매입 방식… 발표 직후 13% 급등
“비트코인, 디파이(DeFi) 핵심 담보물 될 것”
랩핑·수탁 필요 없는 ‘무신뢰 BTC 볼트’ 기술력 인정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crypto)가 비트코인(BTC) 기반 금융 인프라 프로토콜인 ‘바빌론(Babylon)’에 1500만달러(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바빌론의 네이티브 토큰인 $BABY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토큰 가격은 13%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8일 a16z에 따르면, 바빌론 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자사의 핵심 기술인 ‘무신뢰 비트코인 볼트(Trustless BTC Vaults)’ 개발과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등 다른 체인으로 옮기거나(랩핑), 중앙화된 수탁기관에 맡기지 않고도 비트코인 메인넷 상에서 직접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 “디지털 금에서 생산적 자산으로”
미국의 유력 벤처캐피털 a16z crypto가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바빌론 투자 소식을 알렸다. a16z는 바빌론의 기술이 비트코인을 거대한 ‘디지털 담보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BABY 토큰 매입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출처=a16z]
그동안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인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더리움과 달리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의 제약으로 인해 금융 활용도는 현저히 낮았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에서 활용하기 위해 ‘WBTC’ 처럼 랩핑된 토큰으로 변환하거나 중앙화된 거래소에 맡겨야 했는데, 이는 해킹이나 운영 주체의 도덕적 해이 리스크를 동반했다.

가이 울렛 a16z 투자 파트너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의 엄청난 잠재력은 단순히 디지털 현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천개의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고 속에서 잠자고 있다.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신용 창출을 위한 활발한 담보물로 전환해 거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탠퍼드 석학의 기술력, 시장 난제 푼다
8일 코인마켓캡 기준 바빌론(BABY)의 가격 추이.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1500만달러 규모 $BABY 토큰 직접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24시간 거래량이 전일 대비 1145% 폭증하며 0.02064달러까지 치솟았다. [출처=코인마켓캡]
바빌론은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인 데이비드 체와 피셔 유가 공동 창업했다. 특히 데이비드 체 교수는 블록체인 확장성 분야의 석학으로,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창업자인 스리람 카난과도 긴밀히 협력해온 인물이다.

바빌론이 제시한 솔루션은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제3자의 개입 없이도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담보 계약을 강제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자신의 지갑(셀프 커스터디)에 보유한 상태에서 프로토콜이 약속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만 자동으로 청산이 이루어지는 구조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거래 상대방 위험’을 기술적으로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스테이블코인·선물 시장까지… 비트코인 경제학 다시 쓴다
바빌론(Babylon)의 공식 홈페이지 화면. 현재 약 6만 1000개(약 56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바빌론 프로토콜에 스테이킹되어 있다. 바빌론은 단순 보유에 그치던 비트코인을 ‘신뢰가 필요 없는(Trustlessly)’ 방식을 통해 금융 상품의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출처=바빌론]
업계에서는 바빌론의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약 1조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중 상당 부분이 디파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빌론 측은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네이티브 대출 프로토콜 확장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무기한 선물 거래소의 담보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월가의 크립토 펀드 매니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바빌론은 이 자금들이 단순히 멈춰있지 않고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이번 a16z의 투자는 비트코인 생태계가 단순 보유에서 금융 활용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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