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해맑음센터'‥당정 "다음달, 학폭 피해 지원안 공개"
[뉴스데스크]
◀ 앵커 ▶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원하는 시설인 '해맑음 센터'.
지난주에 안전문제로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는 반발을 샀는데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오늘 문을 닫아서 텅 비어있는 이 '해맑음 센터'를 방문 했습니다.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자,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답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학교 건물에 출입을 금지하는 테이프가 붙었습니다.
지난주까지 학교폭력 피해 학생 7명이 공부하던 '해맑음센터'입니다.
하나뿐인 기숙형 시설로, 피해 학생들이 학폭에 시달린 학교를 벗어나 머물던 곳이었습니다.
[윤석진/해맑음센터 상담지원팀장] "그 지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는 가해 학생들이랑 그냥 같이 그냥 또 생활하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어디를 가도 그 친구를 만날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이‥"
그러나 지난주 건물이 낡아 문제가 있다며 갑자기 퇴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폐쇄된 센터 건물을 이주호 교육부총리가 국회 교육위원들과 찾아왔습니다.
"교사동을 쓸 수가 없어서‥"
정부 여당은 학폭 피해자들을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국회 교육위 간사] "치유 학생들의 상처를 잘 치유해 주고 그 학생들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책임성을 가지고 도와주고 지원하는‥"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해맑음센터를 찾은 이유로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보호하는 대책을 강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장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서 또 여당과의 당정 협의를 통해서 신속하게 결정을 하고 시행을 할 거고요."
하지만, 해맑음센터를 거쳐 간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센터에 남아 있던 기존의 피해 학생을 지원할 교육적 대안 없이, 교육부가 시설 폐쇄만 서둘러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권민아/해맑음센터 수료생 학부모] "가해자랑 있을 때 그래서 정말 갈 수가 없기 때문에 해맑음으로 피신을 시켜서 온 건데 거기로 다시 간다는 건 애가 뭐 다시 죽겠다고 찾아간 거나 마찬가지죠."
교육부는 해맑음센터에 있던 학생들을 위한 구체적 대책 뿐 아니라, 학폭 피해자 전체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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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남은주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78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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