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와 22년 호흡…'용식이' 유인촌 장관 "가족 잃은 슬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배우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유 장관은 이날 추모 메시지를 내고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추모했다.

유 장관은 고인과 MBC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를 통해 약 22년간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이 작품에서 '일용 엄니' 역할을 맡았으며 유 장관은 김 회장(최불암 분)의 둘째 아들 용식 역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전원일기' 배우진을 주축으로 한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당시 유 장관은 김용건의 출연 제안에 "임기를 끝내고 가야 할 것 같은데"라면서도"'전원일기' 가족 좀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