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자동비상제동시스템 '빛반사 의류' 인식 어려워

조회 702025. 1. 16.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차량의 자동제동시스템이 빛반사 의류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IHS는 2023년형 혼다 CR-V와 마쓰다 CX-5, 스바루 포레스터 등의 차량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일부 시스템이 어둠 속에서 잘 보이도록 특별히 설계된 빛반사 의류를 착용한 보행자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IHS에 따르면 해당 테스트는 다양한 조명 조건과 의류 유형을 사용해 진행됐으며 자동제동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차량과 보행자간 충돌을 27% 줄이지만 이는 낮 시간에 적용되는 것으로 밤에는 그 효과가 거의 미미하다고 밝혔다.

혼다와 마쓰다 차량은 40km/h 속도로 일정하게 주행하며 착용한 의류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보행자 인형을 그대로 충격했다. 빛 반사 줄무늬를 추가해도 충돌은 여전했으나 의외로 검은색 의류를 입은 마네킹에는 두 차량 모두 속도를 줄여 인간의 시각과 다른 결과를 보였다.

실험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CX-5는 10룩스의 추가 조명이 있을 때 더 많이 속도를 줄였으나, 밝기가 20룩스로 증가하자 오히려 더 나쁜 성과로 이어졌다. 

스바루 차량은 전반적으로 더 나은 성능을 보였는데 모든 테스트에서 보행자 인형과의 충돌을 피했으나 빛반사 의류를 입은 인형과의 충돌은 피하지 못했다.

데이비드 키드 IIHS 수석 연구원은 "빛반사 줄무늬를 바지와 자켓의 관절 및 팔꿈치 부분에 붙이고 움직이면 운전자는 이를 빠르게 사람이 움직이는 패턴으로 인식한다. 반면 우리가 테스트한 보행자 자동비상제동시스템에는 동일한 효과가 없었고, 아마도 센서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IIHS의 조명 및 의류와 관련된 야간 자동제동 시스템 관련 상세한 연구 결과는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I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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