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잇따른 실책 ‘자멸’…5위 추락에 PS ‘안갯속’
선발투수 벤자민 조기 강판에 결정적 실책 3개가 발목 잡아 패배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듯 했던 KT 위즈가 뼈아픈 2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을 맞고 5대11로 역전패해 2연패를 기록하며 이날 키움을 제압한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이틀전 4위를 굳힐 수 있었던 두산과의 맞대결서 1대2로 패했던 KT는 2연패를 기록, 67승2무67패로 두산(67승2무66패)에 0.5게임 차로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두 경기를 덜 치른 6위 SSG(64승2무68패)와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2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3점을 먼저 빼앗겼다. 나성범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2루서 김선빈의 3루쪽 번트가 안타로 이어진데다 황재균의 1루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선제점을 헌납했다.
KIA는 계속된 무사 2,3루서 변우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달아났다.
벤자민은 이어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중간을 넘기는 130m 짜리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후속타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선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기며 조기 강판했다.
2회 무사 1,2루와 3회 1사 1,2루 기회서 병살타와 로하스의 안일한 주루 플레이로 연속 기회를 날린 KT는 5회에도 강백호와 정준영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KT는 6회말 선두 타자 오윤석의 2루타 후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한 뒤, 7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어 5대4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정준영의 안타와 대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문상철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대4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3루서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고, 오재일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8회초 수비서 KT의 5번째 투수 김민이 KIA 김도영을 안타로 내보낸 후 대타 이우성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맞아 5대6으로 재역전을 내줬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재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박영현은 한승택,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박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민수가 김도영에게 중월 3점포를 맞고 무너져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사 후 소크라테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홍종표의 유격수 앞 평범한 타구를 심우준이 송구 실책을 범하고, 이어 1루수 문상철의 연이은 악송구가 이어지면서 1점을 더 헌납했다.
이날 KT는 결정적인 송구 실책 3개와 로하스, 배정대의 주루사가 이어지면서 안방에서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KT를 잡은 KIA는 83승2무51패로 자력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반면, KT는 믿었던 불펜의 핵심 김민(1⅔이닝 2피안타 2실점)과 박영현(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이 무너지면서 4위 자리를 두산에 빼앗겼다.
한편, 두산은 이날 잠실 홈 경기서 최하위 키움과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10회말 양석환의 동점 솔로포와 정수빈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5대4 신승을 거두고 4위를 되찾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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