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잡은 전설의 듀오, 러 진지 파괴”... 美전차·장갑차 전투 영상 공개
과거 구소련과 싸우기 위해 제작된 미국산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가 수십년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진지를 격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 영토에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를 소개하며 “미군에서 운용 중인 전설적인 듀오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육군 제47기계화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수잔스키 지구에서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며 삼림지대를 파괴하는 장면을 담았다. 드론과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에서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는 전선을 따라 질주하면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매체는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는 냉전 당시 소련에 맞서 싸우기 위해 설계돼 1980년대 제작됐으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 영토에서 운용되고 있다”며 “두 전투 차량은 걸프 전쟁 당시 이라크의 소련 시대 장비에 맞서 성공적인 전투를 펼치는 등 수십 년에 걸쳐 광범위한 전투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 전차는 크라이슬러 방위사업부(현 제너럴 다이내믹스 육상사업부)에서 설계해 제작한 3세대 주력전차로 1981년 미 육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 열화우라늄으로 무장한 에이브럼스는 대전차 교전과 전선 돌파에 주로 쓰이며 개활지 지형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생산된 브래들리 장갑차는 전차에 비해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난 궤도식 전투 차량이자 보병 수송 차량으로 1983년 첫 배치 됐다. 첫 실전 투입이었던 걸프전에서 브래들리는 에이브람스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에 M2A2 브래들리 장갑차 300대와 M1A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정찰 및 공격용 드론(무인기)을 대거 투입하면서 전투 양상이 급변했고, 전차가 드론 공세에 막혀 고전하면서 지난 4월 최전선에서 후퇴했다. 전차는 윗부분과 후방이 상대적으로 덜 보호되어 공중 공격에 취약한 데다가, 정찰 드론이 전차의 위치를 쉽게 파악해 공격 타깃이 되기 쉬웠다. 당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에이브럼스 전차 31대 중 5대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당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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