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던 '대왕고래' 결국…"큰일났다" 과학자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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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흰긴수염고래, 혹은 푸른고래로 불리는 대왕고래가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아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는 고래의 먹이 공급원이 사라졌기 때문이며, 이상 기후와 환경오염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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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대왕고래 발성이 감소"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흰긴수염고래, 혹은 푸른고래로 불리는 대왕고래가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아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국제학술지 PLO에 발표된 6년간 수집된 해저 음향 데이터 분석 결과, 대왕고래의 발성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고래의 먹이 공급원이 사라졌기 때문이며, 이상 기후와 환경오염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수중 청음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 해저에 설치됐다. 대왕고래 뿐 아니라 다른 종의 고래와 다양한 생물의 소리를 수집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해양 폭염이 가속화되는 시기에 녹음은 시작됐다.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크릴 양이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와 함께 대왕고래의 노래가 40%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고래의 노래는 번식, 무리 교신 등 생존에 필수적인 의사소통 수단인데, 고래가 침묵한다는 건 해양 생태계 붕괴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몬터레이베이수족관 연구소의 해양생물학자 존 라이언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인터뷰에서 "고래들이 먹이를 찾는 데만 온 시간을 쏟았다"고 했다. 먹이를 찾는 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됐다는 것. 그러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양 가열 현상은 2013년 시작됐는데, 당시 '블롭'이라 불리던 뜨거운 물덩이가 베링해와 알래스카에서 북미 동부 해안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 온도가 이전의 평균치보다 섭씨 약 2.5도(화씨 4.5도) 이상 높았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독성 조류가 대량 발생했고, 크릴새우 등 해양 생물들이 집단 폐사했다.
몬터레이베이수족관의 또 다른 생물학자이자 논문의 공동 저자인 켈리 베누아-버드는 "기온 상승과 해수 온도 상승은 단순히 기온 문제만은 아니다"며 "전체 시스템이 바뀌면 우리는 크릴새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고, 크릴새우에만 의존하는 동물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대왕고래는 크릴새우 주식으로 삼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거대한 입으로 물과 함께 수많은 작은 생물을 흡수한다. 하지만 크릴새우가 없어지면서 배고픔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화석연료 연소로 기후 변화 상황이 가속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거라고 우려한다. 이미 전 세계 해양이 기후 변화로 인한 과도한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는 만큼 "해양 열파가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베누아-버드는 "대왕고래처럼 북미 서해안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 동물조차 먹이를 찾지 못한다면, 이건 정말 광범위한 위기라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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