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이 깼다고? 청약통장 깨지 마세요, 분양 ‘대어(大魚)' 나와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갈수록 줄어든다고 합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청약통장을 유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KB부동산이 내 집 마련의 첫 번째 길이 청약인 이유와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의 ‘대어급’ 단지들을 살펴봤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율 18개월째 감소, 이유는?

민간, 공공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은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 취지로 1977년 도입됐습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갖고 있던 청약통장은 가입 기간과 부양가족 등에 따라 청약 가점을 배분, 총점으로 분양 주택의 당첨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703만8,994명으로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22년 6월에 비해 156만285명 줄었습니다. 2022년 11월에 비해 109만명 이상이 빠져나갔습니다.

과거에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분양 받는 것이 내 집 마련의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였지만, 최근 급격한 대출 금리 인상과 높아진 경기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까지 오르면서 분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대신 청약통장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 정기예금으로 옮기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분양 일정을 연기한 단지 중 대어급 단지들이 많고, 5월부터는 신생아 특별공급도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공공통계에서 전국 청약통장 가입현황 및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분양 단지와 청약 일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년 수도권 분양 앞둔 단지, 이곳을 주목하라

KB부동산이 연내 분양할 단지 중 주목할 만한 단지들을 찾아봤는데요. 정비사업구역이 많은 서울은 사업이 지연되는 곳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공급이 더 귀해질 전망입니다. 강남권에서는 지난해 분양이 밀렸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인데요.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서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유일한 규제지역입니다. 기본적으로 3.3㎡당 분양 가격이 높은 지역이지만 주변 시세가 이미 높게 형성돼 있고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오히려 강남 입성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한신 8~11차 등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메이플자이’가 1월 말 분양 예정입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 3호선 잠원역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백화점, 대형병원,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총 3,307가구 중 일반분양은 전용 43㎡~59㎡ 162가구인데요. 최근 일반분양 가격이 역대 최고가(아파트 기준)인 3.3㎡당 6,705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따라서 전용 59㎡가 16억~17억원선에 분양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2월에는 마포구 공덕동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가 분양할 예정입니다. 총 1,101가구 중 456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공덕역이 가깝고 아현뉴타운 다른 단지에 비해 평지에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입주 10년차를 넘긴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 이은 마포의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입니다. 이 밖에도 5월에는 성북구 장위동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도 분양할 예정입니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1,637가구 규모로 전용 59㎡ ~105㎡로 구성돼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부천시 송내동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이 1월 분양 예정입니다. 송내1-1재건축으로 1,045가구 중 전용 49㎡~109㎡ 233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1단지 504가구, 2단지 541가구로 구성돼 있고 1단지는 1호선 송내역을, 2단지는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4월에는 성남시 산성동 ‘산성헤리스톤’ 3,487가구 중 1,095가구가 분양됩니다. 산성구역 재개발로 29㎡~125㎡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11공구에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될 예정입니다. 송도국제도시 중 마지막으로 매립되고 있는 11공구에 첫 번째로 들어서는 아파트인데요. 2,728가구 전용 84㎡~208㎡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총 5개 블록을 통합해 아파트 21개 동과 오피스텔 2개 동이 공급됩니다.

지방 광역시 & 중소 도시 주요 분양 단지

지방에는 부산과 광주광역시, 충북 지역에 분양 물량이 많습니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 ‘더샵에코리버’는 엄궁3구역 재개발로, 1,305가구 중 867가구(전용 59㎡~84㎡)가 3월 분양될 예정입니다. 롯데마트 사상점, 하나로마트 서부산농협점과 엄궁제3호공원, 낙동강 생태공원이 가깝습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 ‘e편한세상범일(범일3구역)’은 1,080가구 중 전용 59㎡~103㎡ 388가구가 3월 분양 예정입니다.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운암주공3단지 재건축)’가 2월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3,214가구 중 전용 59㎡~84㎡ 1,192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단지 주변에 광주신세계백화점, 이마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이 있고 중외공원,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립미술관, 구립운암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선 사직동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1월 분양에 나섭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사직3구역을 개발하며 A, B블록 2개 단지입니다. 2,330가구 중 1,675가구가 일반분양 되는데요. 전용 36~114㎡ 전 타입에 물량이 있습니다. 청주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 SK하이닉스, LG화학이 있는 청주일반산단,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있어 주택 수요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오늘은 올해 전국에서 분양할 유망 단지를 알아봤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예상되고 사업 지연으로 분양 일정마저 연기되면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부동산 분양에서 최신 분양 정보와 청약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