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외국인 빅리거 4명 태극마크 달았다···위트컴 유격수, 오브라이언 마무리투수 예정

이두리 기자 2026. 2. 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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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MLB 디트로이트 소속 저마이 존스. AFP연합뉴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한국계 메이저리거 4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진 한편 시차 적응 등에 대한 고민거리도 존재한다.

WBC 규정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국적을 보유하거나 해당 국가에서 출생했다면 국적이 달라도 WBC 대표팀으로 선발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우타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우타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과 우완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등 한국계 외국인 선수 4명이 발탁됐다. 모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이다.

류 감독은 6일 오전 WBC 기자회견에서 “2023년부터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내면서 봤을 때 가장 부족한 구성원은 우타자였다”라며 “좌우 밸런스가 좋은 라인업을 구성하려고 할 때 존스와 위트컴은 리스트 상위에 있던 선수다”라고 말했다.

존스는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72경기에 출전해 7홈런 타율 0.287,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했다. 위트컴은 2025시즌 휴스턴에서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5를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전문 유격수가 김주원(NC)뿐이다. 김하성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유격수 뎁스가 얕아졌다. 류 감독은 위트컴을 백업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위트컴은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으나 빅리그에서는 유격수 출전 경험이 없다.

류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 출장을 갔을 때 위트컴을 만나 유격수 기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류 감독은 “위트컴이 대학생 때부터 유격수를 봤고 2023년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다고 했다”라며 “충분히 유격수로 뛸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유격수 부분에 변수가 생기면 위트컴을 기용할 생각으로 명단을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투수 오브라이언은 마무리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MLB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라며 “기본적으로 마무리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7회에서 9회에 팀이 가장 위기라고 판단될 때 오브라이언을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42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 2.06을 수확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MLB 세인트루이스 소속 라일리 오브라이언. AFP연합뉴스

이번 WBC 1라운드에서는 투수 1명당 65구의 투구 수 제한이 있기에 경기당 2~3명의 선발 투수가 투입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더닝을 ‘첫 번째 선발 투수’가 강판된 후 선발의 역할을 이어가는 ‘두 번째 선발 투수’ 로 기용하고자 한다. 류 감독은 “더닝은 65구 안에서 선발과 불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WBC 대표팀은 오는 14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28일에는 오사카로 넘어가 WBC 공식 훈련 및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2026 WBC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계 선수 4명은 오키나와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부터 손발을 맞추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면 좋겠지만 MLB 행정 절차상 그렇게 할 수가 없다”라며 “3월 2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공식 연습경기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걱정은 시차 적응이다. 류 감독은 “미국에서 오사카로 들어왔을 때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걱정이다”라며 “선수들이 연습경기 일정보다 하루 이틀 정도 빠르게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서 휴식을 취하면서 시차 적응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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