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뺑소니’ 광주 마세라티 운전자, 이틀 만에 서울서 검거

김보연 기자 2024. 9.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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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운전 중 오토바이를 치어 2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로 3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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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운전 중 오토바이를 치어 2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로 3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B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또 다른 도피 조력자 C씨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고 마세라티 승용차를 현장에 버린 뒤 C씨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배달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고, 함께 탔던 여자친구는 숨졌다.

A씨는 사고 전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C씨 등과 술을 마신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술값 영수증, 상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C씨를 우선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C씨는 A씨를 도우려고 외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가 취소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출국 금지를 신청한 뒤 형사기동대 30여명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 50분쯤 서울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 B씨를 광주 서부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로 압송하는 대로 음주운전 여부, 도주 사유와 과정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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