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자동차 옆을 지켜온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작은 카메라가 달리고, 운전자는 실내 모니터를 통해 뒤쪽을 확인하는 시대가 열렸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GV60 등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다. 미래차다운 모습과 다양한 기능이 장점이지만 100만원을 웃도는 옵션 비용과 적응 문제 때문에 운전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거울 없앴더니 차가 확 달라졌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커다란 거울 대신 외부 카메라로 후측방을 촬영해 실내 화면으로 보여준다.
돌출된 면적이 작아지면서 공기저항과 풍절음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특히 주행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에서는 작은 공기저항까지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멋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 효율까지 고려해 등장한 기술인 셈이다.
비 오는 밤에는 오히려 편하다

카메라 방식의 강점은 단순히 뒤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차로 변경 보조선을 화면에 표시하거나 후진할 때 필요한 부분을 확대하는 등 기존 거울에서는 어려웠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영상 보정을 활용하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후측방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하나의 주행 보조 화면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베테랑 운전자도 처음엔 어색하다

문제는 익숙함이다. 기존 거울에서는 실제 반사된 모습을 보면서 뒤차와의 거리와 접근 속도를 직관적으로 판단하지만, 디지털 방식에서는 평면 모니터 속 영상을 바라봐야 한다.
오랫동안 일반 사이드미러를 사용해온 운전자라면 시선을 옮기는 위치부터 거리감을 판단하는 방식까지 다시 익혀야 한다.
첨단 기능이 반드시 모든 운전자에게 더 편한 것은 아닌 이유다.
100만원 넘게 내고 넣을 가치 있을까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결국 돈이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100만원을 웃도는 옵션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있고 카메라와 모니터, 전자부품이 함께 사용돼 일반 거울보다 구조도 복잡하다.
주차 중 외부 카메라가 파손되거나 전자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 부담도 생각해야 한다.
미래차다운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중요하게 본다면 매력적이지만, 단순하고 익숙한 방식을 선호한다면 멀쩡한 거울을 두고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