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조전혁vs정근식' 완성…단일화 싸움서는 보수 승기

양소리 기자 2024. 9.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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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지난 25일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 '2024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각각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중도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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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통 끝에 단일화 성공…10년 만
진보, 단일화는 성공…독자 출마 난립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9.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내달 16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지난 25일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 '2024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각각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보수, 10년 만에 후보 단일화 성공

26일 통대위에 따르면, 리서치앤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 등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 3명 후보를 상대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전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미래를 위한 여정에 모든 분들과 함께 단일대오로 가겠다"며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는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그리고 그 갈급함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중도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홍 교수는 "당초 약속대로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며 단일화 대의에 모든 크고 작은 결점은 묻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결단으로 보수 교육계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 후보를 배출할 전망이다. 보수 진영은 2014년과 2018년, 2022년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며 조희연 전 교육감에 승리를 내줬다.

다만 독자 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의 존재로 보수 진영에서는 최소 2명의 후보가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소회와 기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9.13. kch0523@newsis.com

진보, 단일 후보 만들었지만…독자 출마 와르르

추진위도 같은 날 정 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추진위는 5명의 후보를 1차 경선을 통해 3명으로, 2차 결선을 통해 최종 1명으로 압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의 난관은 여전히 남은 상태다. 처음부터 단독 출마를 선언한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 추진위에서 나가 단독 출마를 공언한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그리고 뒤늦게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등이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이 경우 정 교수를 포함해 최소 5명의 후보가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진보 교육계에서는 "추진위가 추가적인 단일화에 나서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진보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가 곧 승리다. 패배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후보들의 전향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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