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멋지게 나와서 좋지만…홍보 영상 같았던 '다시,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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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시선으로 서울을 담은 영화가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다시, 서울에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담은 작품이다.
긍정적인 이야기로 희망을 노래한 '다시, 서울에서'는 아쉽게도 극영화로서 매력이 크지 않다.
'다시, 서울에서'는 극영화보다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 영상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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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외국인의 시선으로 서울을 담은 영화가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지난 21일, 서울이 전 세계인과 만났다.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가 넷플릭스를 통해 중계됐고, 이를 전 세계 1840만 명의 시청자가 봤다고 한다. 이처럼 K-POP을 비롯해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한국을 향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을 반영한 영화 한 편이 도착했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시, 서울에서'는 한국에 가는 것이 꿈이었던 인도 여성이 중심에 있다. 인도 타밀나두의 작은 마을 출신 셴바(프리앙카 아룰 모한 분)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도착하지만, 취업 사기를 당해 절망한다. 갈 곳 없던 셴바는 우연히 만난 준재(백시훈 분)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얻고, 조금씩 서울 살이에 적응해 간다.
'다시, 서울에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담은 작품이다. 전반부는 인도에서 온 셴바가 서울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과정이 담겼다. 그는 카드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오해를 받아 경찰서까지 가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후반부 영화의 톤은 훨씬 밝다. 한국에 익숙해진 셴바가 친구를 사귀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 연옥(박혜진 분)의 간병인이 된 셴바가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이 어머니와 딸 같은 관계로 발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영화의 무대인 서울은 근사하게 카메라에 담겼다. 셴바가 취업 사기를 당하는 시퀀스를 제외하면 곳곳에 매력과 에너지가 넘친다. 한옥마을과 경복궁 등 역사를 품고 있는 공간을 통해 전통미를 뽐냈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서울타워 등으로 세련미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명소를 아름답고 경쾌하게 담아 관광을 하는 듯한 느낌도 맛볼 수 있다.

'다시, 서울에서'는 꿈을 매개로 인물들을 묶고 이야기를 확장한다. 셴바는 꿈을 위해 서울에 왔고, 그에게 마음을 여는 연옥은 꿈을 상실한 채 서울에 거주 중이다. 서로 다른 처지의 두 사람은 고민을 공유하고 연대하며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존재로 나아간다. 동시에 셴바는 한국인 친구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로 희망을 노래한 '다시, 서울에서'는 아쉽게도 극영화로서 매력이 크지 않다. 인도 영화에서 멋진 한국을 볼 수 있다는 건 분명 기쁜 일이지만, 영화를 이루고 있는 인물과 사건의 깊이가 얕다.
우선, 셴바가 만나는 한국인은 연옥을 제외하면 부자연스럽다. 너무도 차갑거나, 반대로 너무도 친절하다. 영화 속 인물들은 외국인을 만났을 때 적절한, 혹은 부적절한 행동을 시연하는 듯했다. 진짜 사람이 아닌, 게임 속 NPC 같은 모습이라 어색하다. 셴바의 키다리 아저씨 역을 자처하는 준재 역시 선의에 맥락이 없어 리얼함이 떨어진다.
인물이 부실하게 구축된 탓에 이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도 허술하다. 한 예로 한국에 온 셴바가 겪는 문화 충돌은 상황만 부각될 뿐, 인물의 내면과 고민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후반부엔 연옥의 비밀을 숨긴 채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데도 긴장감이 높지 않다. 개연성 부족한 소동극만 연이어 일어날 뿐이다.
'다시, 서울에서'는 극영화보다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 영상처럼 보인다. 또한, 외국인에게 마음을 열어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교육적인 캠페인 영상 같기도 하다. 다소 뻔하고 교과서에서 볼 법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 장르적인 재미를 원하는 시청자에게는 추천하기 힘들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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