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른 가스비 아낄 수 있는 '의외의' 방법

가스비 절약 방법

한국가스공사는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을 지난 8월 인상한 바 있다. 사실상 매년 인상되고 있는 가스요금으로 인해, 추운 겨울철이 오면 난방을 하기가 마냥 걱정이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혹 평소에 가스요금 청구액이 상정하던 것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본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방법들을 활용해보는 걸 추천한다. 생활 습관을 바꿔 조금이나마 도시가스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다.


수도꼭지는 냉수 쪽으로

욕실, 주방 등의 수도꼭지를 관리하는 것으로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굳이 온수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해도, 온수를 조금이라도 쓰게 되면 보일러는 작동하게 된다. 당장은 사용하지 않을 온수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하게 가스가 사용되는 것이다. 온수의 온도를 미리 올리기 위해 공회전을 하는 보일러도 있으므로, 사용하고 난 다음 수도꼭지를 냉수 쪽으로 돌려놓는 것이 가스비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 강도는 중간으로

가스레인지 불의 강도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 요리가 많다. 기름을 사용해 볶거나 오랜 시간 찌는 요리 등이 그러하다. 요리에 맛을 내기 위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냄비 주변으로 불꽃이 올라올 정도의 세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낭비되는 열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닥을 불꽃이 덮는 정도가 가장 적절하며, 이 정도는 보통 가스레인지의 중간 정도의 강도를 차지한다.


암막 커튼을 설치하는 것도 추천

실내 온도를 높게 유지한다면 보일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찬 기운은 실내의 온도를 낮추는 주된 요인이다.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암막 커튼을 설치하면 실내 온도를 2℃ 이상 올릴 수 있다. 창문, 창틀 등 외부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들어오는 웃풍은 보통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없으며, 암막 커튼은 웃풍을 타고 들어오는 냉기를 적절히 막을 수 있다.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사 암막 커튼을 설치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햇빛이 강한 낮에는 가능한 이를 걷어두는 것이 좋다. 낮 동안 내리쬐는 자연광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낮 동안 들어오는 자연광은 실내 온도를 유효하게 높일 수 있으며, 따라서 자연스레 난방비 절약을 기할 수 있다. 단순히 가스비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칫 쉽게 우울함에 빠질 수 있는 추운 계절에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여름이 되면 높은 습도로 인해 가만히 있기가 힘들 정도의 괴로움을 겪게 된다. 반면 겨울철이 되면 여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건조함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보건복지부에서 권장하는 적정 실내 습도는 40~60% 사이다. 보일러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높이기 전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등의 조치를 통해 실내 습도를 먼저 맞추는 것이 좋다. 습도가 적정한 상태에는 습기가 쉽게 데워지기에,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보일러 점검도 필요

보일러의 오작동으로 인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난방비 초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제대로 보일러를 때지 않았음에도 상상 이상의 가스요금 청구서를 받았다는 사례를 우리는 심심찮게 접한다. 보일러는 오래 사용할 경우에는 가스의 연소로 그을음이나 부산물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열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가능하면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업체를 통해 점검을 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직접 보일러 내에 그을음이 쌓이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방한 용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한 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히트텍이나 기능성 발열 잠옷 등 자신이 필요한 방한 용품을 활용하면 체감 온도를 3℃ 이상 올릴 수 있다. 추운 계절에 한시적으로 바닥에 카펫이나 러그 등을 까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기를 활용하는 소형 난방 기기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스요금 대신 전기요금이 청구되겠지만, 슬기롭게 활용하면 가스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적을 것이다.


사용치 않는 방의 보일러 밸브는 잠그기

방이 여러 개가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 밸브는 잠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보일러가 가열하는 난방수 유량과 면적이 줄어서, 동일한 시간 동안 사용하더라도 가스요금이 보다 적게 청구될 것이다. 단 분배기의 방 밸브는 최소 2개 이상 열어야 하며, 강추위가 예상될 때는 동파 예방을 위해 각 방의 밸브를 모두 열어 바닥에 난방수를 순환시킬 필요가 있다. 과하게 많은 곳을 잠글 때는 압력이 쏠려 보일러가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난방하지 않을 때도 외출 모드를 활용

최근 사용되는 보일러는 대부분 외출 모드를 지원한다. 외출 모드는 외출 시에 난방이 되지 않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최소 난방 모드라 할 수 있다. 장시간 집을 비울 때 주로 사용하게 되는 외출 모드는 보일러를 아예 끄는 것보다 난방비 절감에 효율적이다. 보일러를 처음 가동하게 되면 바닥의 난방수를 데우는 데에 몇 시간씩 소요되며, 이때 가장 많은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끄는 것보다 외출 모드를 활용하기를 권한다.


단열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온돌 모드를

실내 보일러 온도조절기는 실내, 온수 전용, 온돌, 예약, 외출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외풍이 들어오지 않는 주택에서는 실내 모드로도 충분하지만,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가정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런 때는 보일러의 온돌 기능을 선택하면 좋다. 최저 온도는 40℃로 설정되지만, 최고 온도는 보통 85℃ 정도다. 단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65℃ 정도의 온돌 모드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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