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총대 메고 죽인다"..MBC 기자 '살해 예고'에 경찰 수사

문영진 2022. 11. 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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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협박하는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를 시작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가 총대 메고 MBC기자 당장 죽이러 간다"는 글이 지난 21일 올라왔다.

이후 경찰은 즉각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출동해 해당 기자의 신변안전을 확인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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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게시된 기자 살해협박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출처=MBC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협박하는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를 시작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가 총대 메고 MBC기자 당장 죽이러 간다"는 글이 지난 21일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이 기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첨부된 상태였다.

이 같은 살인예고 글은 이날 저녁 7시40분쯤 글을 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즉각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출동해 해당 기자의 신변안전을 확인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은 해당 기자의 동선과 직장이 공개된 점 등을 우려해 오후 시간대 MBC 사옥 인근 DMC역 인근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작성자의 IP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MBC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 협박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은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 벌어진 공개 설전 때문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고, MBC 기자는 집무실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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