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하다 '라멘' 팔아서 월 수익 1,000만 원 버는 여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멘지'라는 브랜드를 광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30살 기정주라고 합니다. 오픈 준비하고 첫 손님 오셔서 응대하고 있었어요. 저희 오픈은 11시입니다.
가게 차린 지는 이제 한 3개월 차 됐어요. 예전에는 꽃집에서 플로리스트 일을 했었어요.
제가 어린 나이에 창업을 했는데, 원래 꽃을 하다가 갑자기 라멘집을 하겠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놀랐거든요. 근데 지금 하는 거 보고는 되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요.
플로리스트 일을 할 때는 꽃집을 원래 창업하는 게 목표였는데, 꽃집은 보통 여자분 혼자서 1인 샵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제가 다 같이 일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조금 더 수익성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라멘집을 오픈하게 된 것 같아요. 라멘집으로 처음 창업하는 과정들을 봤을 때 그래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손님들 자리에 노트를 놓아뒀는데요. 여기가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냥 기다리고 먹는 것보다 좀 재밌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뭐가 있을지, 또 그게 재방문 유도를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방향이면 어떨까 해서 손님들끼리 고민을 적고, 또 손님들끼리 답변을 하는 노트예요. 익명으로 적는 노트인데, 손님들끼리 고민이나 의견들을 적어놓고 혹시 내 고민에 무슨 답변이 달렸는지 궁금해서라도 한 번 더 오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놓게 됐어요. 저는 웬만하면 개입을 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한 달에 한 번씩 고민 선정 이벤트가 있는데요.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고민들을 선정하고요. 인스타에 공지해서 토리파이탄 한 그릇을 무료로 드리고 있어요. 한 달에 한 팀 정도만 선정하고 있어요.
제가 차린 라멘집이 '본아이에프'라는 '본죽'으로 유명한 회사거든요. 저희 아빠가 '본도시락'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계세요. 제가 꽃집을 할지, 뭘 할지 고민하던 때에 이 브랜드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하셔서 서울에 가서 직접 먹어보고 왔어요. 간판도 노란색으로 귀엽고 해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손님이 꽤 많은 편인데, 몇 달 정도 해본 기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순수익이 한 월 1,000만 원 정도 근접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연 1억 버는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업해서 일한 지 3개월 됐는데, 처음에는 안 하던 일을 하다 보니까 힘들긴 했는데요. 본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그런 도움을 받으면서 이제 3개월 차 되니까 지금은 좀 안정적인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광주처럼 지방에 지점이 있어도 본사에서 오셔서 많이 도와주세요.
예전에 오픈 초에 라멘 면을 발주를 못 해서 다음날 영업을 못할 수도 있었는데, 새벽에 면을 가지고 와주셨어요. 여기까지 운전해서 오셔서 문 닫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하시면서 면을 가지고 새벽 3시에 오셨었어요. 전화하면 귀찮으실만한데도 전화도 되게 잘 받아주시고, 저도 마음이 힘들 때마다 한 번씩 전화를 하고 그래요.
일단 자영업을 하시면 생각보다 계획하고 수치화해야 되는 것들이 조금 있어요. 당연히 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그 부분을 좀 간과했거든요.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또 체력관리 잘해주셔야 될 것 같고, 고객님들이나 직원분들한테도 조금 더 유한 마음으로 대하면 더 좋아해 주시고 더 돌려주시니까 그렇게 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더 하더라도 노력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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