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치가 귀해졌다…그물에 붙은 알도 소중할 만큼
수정란 수거, 새끼 부화 성공
대천항 해역에 방류 계획
충남 앞바다에서 잡히던 꼼치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꼼치 어획량이 2020년 1098t에서 지난해 601t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물메기로 알려진 꼼치는 겨울철 대표 소득 품종이다.
꼼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1상자(20㎏)당 8만~9만원이던 위판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24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어획량 감소 이유 중 하나는 꼼치가 통발이나 그물 등 어구에 산란한 알이 부화하지 못하고 소멸돼 버리는 것이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꼼치는 산란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연안으로 이동해 해조류는 물론 통발이나 그물 등에 붙어 알을 낳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통발이나 그물 등에 산란한 알이 방치되다 소멸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꼼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꼼치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다른 원인이 있는지, 어획량 감소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 등과 관련해서는 수산자원연구소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지역 어업인과 협력해 통발 등 어구에 부착된 수정란을 수거한 뒤 꼼치 새끼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대천항 해역에 새끼 10만여마리도 순차적으로 방류할 예정이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일회성 방류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줄어든 꼼치를 늘리기 위한 방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구에 붙어 있는 수정란을 이물질로 착각하지 말고 부화할 때까지 기다리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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