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한 달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KIA 타이거즈의 미래이자 국가대표 유망주로 떠올랐던 박재현이 6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6월 타율이 1할대도 미치지 못하는 0.089까지 떨어지며 5월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러한 부진이 길어지자 일각에서는 현재 폼으로는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며 박재현을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박재현은 5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6월에 접어들며 타격감이 완전히 식어버린 박재현은 13경기 동안 45타수 4안타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5월의 활약이 실력이 아닌 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으며, 10년 뒤를 책임질 좌익수라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빠르게 변질되고 있다.

박재현이 팬들로부터 가장 거센 비판을 받는 지점은 리드오프로서의 역할 상실이다.
6월 기록한 45타수에서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하다.
타석에서 신중하게 공을 고르기보다 큰 것 한 방에만 집착하며 배트가 헛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루가 생명인 1번 타자가 출루율마저 무너진 현재의 타격 접근 방식은 KIA 타선 전체의 연결 고리를 끊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보통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승선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KIA 팬들은 오히려 박재현의 명단 제외를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성적이 국가대표로서 뛰기에는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타 팀 팬들에게 이런 선수가 국대냐라는 조롱을 받느니, 차라리 2군에서 확실하게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팀을 위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재현의 부진 속에서도 그를 꾸준히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이범호 감독의 선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팀의 연패와 타격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진한 선수를 고집하는 것이 팀 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범호 감독이 신뢰로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는 하나, 그 결과가 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박재현은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기회가 오히려 독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만약 이대로 부진한 모습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국제 무대에서 참담한 성적을 낸다면, 본인은 물론 팀에게도 큰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
박재현은 남은 6월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반짝 스타가 아닌 준비된 국대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