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시절 명동에서 과자를 팔던 중 광고감독에게 발탁된 여배우가 있다. 연기 경험조차 없었지만 전문 아역 배우들을 제치고 광고의 중심에 섰고, 이후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어린이 대회부터 남달랐던 미모

김혜선은 어린 시절 부모의 권유로 참가한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본격적인 데뷔 기회는 중학교 3학년 때 찾아왔다. 명동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과자를 판매하던 중 한 CF 감독의 눈에 띈 것이다. 현장에서 즉석 캐스팅된 그는 초코 과자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아역 배우들 제치고 광고 주인공

당시 김혜선은 별다른 연기 경험이 없었지만 오디션 현장에 있던 전문 아역 배우들을 제치고 광고의 메인 모델로 발탁됐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하교할 때마다 기획사 관계자들이 여러 장의 명함을 건넬 만큼 눈에 띄는 외모로 유명했다. 이후 화장품과 음료 등 다양한 광고를 섭렵하며 1980년대 대표적인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일본까지 사로잡은 원조 한류 스타

김혜선은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지에서는 ‘시라카와 쇼코’라는 이름으로 잡지와 광고, 방송 등에 등장했다. 청순하고 또렷한 이목구비 때문에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시키는 미녀라는 평가도 받았다. 일본에서 팬클럽까지 결성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류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해외 활동을 펼쳤다.
청순 스타에서 베테랑 배우로

김혜선은 하이틴 스타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대장금’, ‘동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억척스러운 인물부터 강단 있는 여성까지 폭넓은 역할을 맡았다. 화려한 리즈 시절의 미모뿐 아니라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오랫동안 안방극장을 지키는 배우가 됐다.

명동에서 과자를 팔던 중 시작된 우연한 만남은 김혜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한 소녀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를 거쳐 탄탄한 경력의 베테랑 배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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