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사람이 참 좋아요.”

수많은 관객과 동료 앞에서 뮤지컬 커튼콜 무대에서 프러포즈를 한 이 남자, 바로 배우 이필모입니다. 진한 마스크와 묵직한 연기력, 노래까지 잘하는 그가 2019년 9살 연하 연인 서수연 씨와 실제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두 사람이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났다는 사실이죠.

방송 전부터 이미 인연은 있었습니다. 서수연 씨의 친오빠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이필모가 방문했고, 서수연은 “팬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잘생겨서 사진을 부탁했다”고 회상합니다. 그렇게 스친 인연은 2년 후 예능에서 운명처럼 다시 이어졌습니다.

방송이기에 ‘설정 아니냐’는 의심도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필모는 진심을 행동으로 증명했습니다. 자신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그날들> 무대에서 관객 앞에 서수연 씨를 올리고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한 것입니다. “극장에서 프러포즈하는 게 꿈이었다”며, 무대 위에서 “오늘이 그날”이라고 말한 이필모. 관객의 박수 속에서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단 한 달 뒤인 2019년 2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는 두 아들을 둔 다정한 부부이자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방송용 커플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현실 속 가장 따뜻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이필모-서수연 부부.

연예 예능에서 진짜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이필모는 말없이 증명합니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 그리고 그 진심이 평생의 사랑이 되어, 오늘도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