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는 3층 집을 짓고 살다가 아이가 태어나 세 가족이 되면서 두 번째 집을 지어, 멀리 강원도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첫 집은 설계부터 참여한 타운하우스였는데요. 초보 건축주라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살면서 느낀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 아쉬움에 두 번째 집 짓기를 꿈꿨는데, 이렇게 금방 이루어질 줄은 몰랐네요.

저희가 좋아하는 모든 걸 집에서 할 수 있게 만든 첫 번째 집에 이어, 이번에도 좋아하는 것들을 집에서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었어요. 그렇게 완성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저희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마당&수영장

저희가 집에서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야외 공간부터 소개할게요. 사실 야외 공간을 포기하지 못해 아파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2회 차 마당생활자인 저희는 과감하게 잔디를 포기했어요. 원형 마당엔 쇄석을 채우고, 마당의 대부분은 기초 단계에서 콘크리트로 마감했어요. 수영장을 미리 계획하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조경도 설계와 함께 계속 고민한 결과였어요.


잔디를 포기하니 마당은 한결 여유로운 공간이 되었어요. 노동의 현장이었던 넓은 잔디 대신, 홈캠핑과 홈크닉 공간이 생겼고, 수영장 앞쪽으로 계획한 작은 화단은 가꾸기 딱 좋을 정도의 원예 공간이 되었답니다.


야외용 빈백은 수영장에서 사용하려고 미리 구매해 두었는데, 콘크리트 컬러와 잘 어울려서 사계절 내내 저희의 최애 야외가구였어요. 가벼워서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이 있을 때는 마당 안쪽에 쌓아두기도 편리하구요! 오염도 제거하기 편리한 편이라 야외용으로 사용하기 정말 좋아요~


수영장은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조경의 많은 부분이 처음 시공 때 해야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설계에 포함해 진행했어요.



여름을 지나고 있는 요즘, 수영장 시공은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꼭 선택할 것 같아요.



아이도 즐거워하지만, 아이를 등원시킨 이후에 물에 들어가 시원한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마실 수 있거든요.

수영장은 일상 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물에 들어가지 않고 수영장 물을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기분이 들어요.


해가 져물어갈때쯤 노을을 보며 즐기는 수영도, 해가 진 후 오픈하는 풀사이드 영화관까지 모두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순간이에요.
거실
첫 번째 선물, 모두를 위한 공간




저희 집 거실은 아이와 함께 뛰어놀 수 있을 만큼 넓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같은 공간감을 가졌어요.


거실의 가장 큰 특징은 가구 배치가 아닐까 해요. 거실의 구조를 잘 살리기 위해서 일자로 소파를 배치했는데요.

이 소파는 아이의 커다란 트램펄린이 되기도 하고, 때론 늘어져서 구름멍 하늘멍을 하다 낮잠 자기 좋은 공간이 되기도 해요.


높은 층고 때문에 설치한 실링팬은 겨울에도 잘 사용하였는데요. 여름에도 정적인 활동을 할 때는 실링팬만 틀어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요! 예쁘기도 하구요^^


가볍게 움직이기 쉬운 가구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유용해요!


가끔은 큰 창 앞에 빈백과 가벼운 다과상을 놓고 재즈를 틀어두면 뷰 좋은 카페에 온 기분이 난답니다. 커피와 디저트, 책 한 권이면 나만의 카페가 완성돼요!
주방
두 번째 선물, 엄마를 위한 공간


전업주부가 된 제가 가장 꿈꾸던 건 수납공간이 많은 주방이에요. 이전 집은 상부장 없는 주방이었는데, 하부장을 넓게 해 수납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자꾸 상부장 위로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수납을 최대한 늘려보았어요! 아직도 빈칸이 많지만, 빈칸이 많은 만큼 마음에 여유도 많아지니 살림이 늘어나는 것에 겁이 덜 나요. ㅎㅎ


그리고 주방의 큰 창 앞엔 자작나무를 심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블라인드를 열었을 때 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가지와, 연두색 나뭇잎이 하루의 시작을 더 경쾌하게 만들어줘요. 바깥에서 들어오는 시선을 가려주기도 하고요.

도어로 가린 홈바장은 자주 꺼내는 커피나 차, 아이 간식들을 보관하는데 딱이에요. 한때 많이 수집했었던 맥주잔들도 정리해 두기가 좋구요!
우리가 사랑하는 풍경과 외관


설계 당시의 조감도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아름답게 마감된 외관이에요. 골조가 진행되는 중에 외벽의 재질을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남편이 정말 끈질기게 알아보고 알아봐서 결정한 벽돌도, 스타코도 아닌 저희 집의 외벽입니다. 아직은 주택용으로 많이 사용되지 않아서 좀 더 유니크하다고 느끼시더라구요.
마치며

이렇게 저희의 두 번째 집 소개를 마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