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깨려고 마셨는데 뇌가 바뀐다고?”…매일 마시는 커피 속 이런 반전이 [헬시타임]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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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5잔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달라지고 스트레스·우울감이 줄어드는 등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커피는 단순히 카페인 음료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대사, 정서적 건강까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식이 요소"라며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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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5잔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달라지고 스트레스·우울감이 줄어드는 등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카페인은 학습·기억력 개선과, 카페인은 집중력·주의력 향상과 각각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일랜드 코크대 산하 APC 마이크로바이옴 아일랜드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한 논문에서 커피가 ‘장-뇌 축(gut-brain axis)’에 작용하는 경로를 규명한 결과를 공개했다. 장-뇌 축은 소화기관과 중추신경계가 미생물과 대사물질을 매개로 양방향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체계를 가리킨다.

연구진은 커피를 즐겨마시는 31명과 비섭취자 31명을 모집해 비교 실험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심리 평가를 거치고 식단과 카페인 섭취량을 기록했으며, 대변·소변 시료를 통해 장내 세균과 정서 변화가 함께 측정됐다. 커피 섭취군은 하루 3~5잔을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으로 한정됐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일일 권고 범위에 해당한다.

실험은 우선 커피 섭취군이 2주간 커피를 끊는 단계로 시작됐다. 연구진은 이 구간에 생체 시료와 정신 건강 지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커피를 끊은 뒤에는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대사물질 양상에 뚜렷한 변동이 관찰됐고, 비섭취군과의 격차도 확인됐다.

이어진 단계에서는 카페인 유무를 구분할 수 없도록 한 채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다시 제공했다. 절반은 일반 커피를, 나머지는 디카페인을 마셨다. 두 집단 모두 스트레스·우울감·충동성 지표가 낮아지며 기분이 개선됐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없는 커피 역시 정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장내 미생물 분석에서는 커피를 마신 집단에서 ‘에게르텔라(Eggertella sp)’와 ‘크립토박테리움 커르툼(Cryptobacterium curtum)’ 수치가 두드러졌다. 이들 미생물은 소화관 내 산 생성과 담즙산 합성에 관여하며, 유해균이나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긍정적 정서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된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계열도 함께 늘었다.

인지 기능 측면에서는 두 종류 커피의 효과가 갈렸다. 학습 능력과 기억력 개선은 디카페인을 마신 참가자에게서만 포착됐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아니라 폴리페놀 등 다른 성분이 일부 인지 기능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카페인 커피를 마신 쪽에서는 불안이 줄고 집중력·주의력이 높아졌으며, 염증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함께 거론됐다.

연구 책임자인 존 크라이언 코크대 교수는 “최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소화 건강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도 점차 밝혀지고 있지만, 커피가 장-뇌 축에 미치는 작용 기전은 명확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크라이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가 장내 미생물과 신경학적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장기적으로 건강한 장내 환경 형성에 어떤 잠재적 이점이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커피는 장내 미생물의 활동과 대사물질 활용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커피는 단순히 카페인 음료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대사, 정서적 건강까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식이 요소”라며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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