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체질 개선의 민낯] ② 7년 적자 SSG닷컴, 방향타 틀었다

문수아 2026. 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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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온라인 채널로 작전 변경… 전환 실패땐 신세계까지 ‘부메랑’

이마트 온라인 채널로 작전 변경… 전환 실패땐 신세계까지 ‘부메랑’

‘독립 플랫폼’ 꿈 접고 ‘이마트 온라인 채널’로 유턴

물류 비용 털어내고 이마트 상품 매입 비중 88%까지 확대

영업권 8700억 손상 처리 ‘배수진’…시장 반응은 ‘미온적’

[대한경제=문수아 기자]SSG닷컴이 ‘독립 이커머스’에서 ‘이마트 전용 온라인 채널’로 방향타를 틀었다. 고정비를 덜어내고 그룹 내부자원에 기대어 수익성을 회복한 뒤, 향후 계열분리 국면에서 이마트 핵심 온라인 자산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전환이 성공할 것을 전제로 영업권 손상도 인식하지 않은만큼 올해 반등을 이뤄야하는 중대 과제를 안았다.

SSG닷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471억원, 영업손실 11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2% 늘었다. 출범 이후 7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누적 손실만 6414억원에 이른다.

SSG닷컴은 최근 1∼2년간 외형 성장보다는 사업 모델 조정에 집중해 왔다. 물류 고정비를 줄이고 이마트 중심으로 영업 모델을 재설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포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CJ대한통운으로 이관하는 동시에 ‘신선은 이마트로부터’슬로건을 내걸고 이마트 상품의 매입을 늘리고 있다. 실제 이마트로부터의 매입액은 전년 2252억원에서 지난해 5750억원으로 15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결 매출원가는 7670억원에서 6505억원으로 15.2% 줄었다. 원가 총액은 줄면서도 이마트 비중은 72.2%에서 88.4%로 3배 확대됐다. 전통 이커머스 모델은 축소하고 이마트 점포 상품을 앱으로 중계하는 구조로 재편한 결과다.

관건은 영업권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권 손상검사에서 SSG닷컴 사업부(6338억원)를 포함한 총 8718억원 규모의 영업권 전체가 손상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거래액 성장률이 10.6∼17%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14.5%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가정과 실적 격차는 25∼32%포인트에 달한다.

SSG닷컴의 이마트 중심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 이마트는 물론 ㈜신세계까지 부메랑을 맞는다. 이마트는 신세계몰 흡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SSG닷컴 관련 영업권이 6353억원 배분돼 있다. ㈜신세계는 SSG닷컴 지분 24.4%를 관계기업으로 보유 중이다. 지난해 SSG닷컴이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분법에 따라 ㈜신세계에 손실 278억원이 반영돼 지배주주순이익을 139억원까지 쪼그라뜨렸다.

SSG닷컴은 올해 장보기 채널로써 사업을 궤도에 올린다는 구상이다. 고정비 부담이 큰 물류는 CJ대한통운에 우선 이관해 다양한 배송 모델을 테스트 했다. 동시에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선보여 이탈 고객을 되돌리는 게 목표다. 다만 아직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1년간 쓱배송 주문이 없던 고객 중 멤버십 가입 후 재주문한 비율이 전년 대비 70% 늘었지만 사업 전체 영향력은 미미하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0억원으로 7년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와이즈앱ㆍ리테일이 집계한 3월 SSG닷컴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38만명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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