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주춤하는가 했더니 중국 가는 여행객 70% 훌쩍

손고은 기자 2024. 10.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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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인 해외여행 목적지 3위로 성큼 뛰어오르며 일본에 이은 2위 목적지였던 코로나19 이전 옛 타이틀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국인의 주요 목적지이지만 2020년부터 중국 정부가 방중 한국인수를 공식 집계·발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해 중국은 항공 여객수만으로도 일본(696만명), 베트남(360만명), 태국(166만명), 미국(160만명), 필리핀(145만명)에 이어 한국인 방문 상위 목적지 6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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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항공 여객 기준 141만4,053명
한국인 방문 목적지 상위 3위로 '성큼'
법무부가 집계한 도착지별 내국인 출국자수를 살펴보면 1~7월 중국은 일본과 베트남에 이어 한국인 방문 상위 목적지 3위에 올랐다. 사진은 쓰촨성 금리거리 풍경 / 여행신문 CB

중국이 한국인 해외여행 목적지 3위로 성큼 뛰어오르며 일본에 이은 2위 목적지였던 코로나19 이전 옛 타이틀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19년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인적 교류 규모는 총 1,036만9,588명에 달했다. 방한 중국인은 602만3,021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중 34.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방중 한국인은 전체 출국자수의 30.6%인 434만6,567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한국인의 주요 목적지이지만 2020년부터 중국 정부가 방중 한국인수를 공식 집계·발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나마 2022년 9월부터 법무부가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를 통해 '도착지별 내국인 출국자 현황'을 발표하기 시작해 항공을 이용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수 규모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의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2022년 항공을 이용해 중국으로 향한 한국인수는 5만2,203명에 불과했다. 이후 항공 공급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2023년에는 전년대비 1,949% 증가한 106만9,687명이 중국으로 향했다. 지난해 중국은 항공 여객수만으로도 일본(696만명), 베트남(360만명), 태국(166만명), 미국(160만명), 필리핀(145만명)에 이어 한국인 방문 상위 목적지 6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출처=법무부 

올해는 어땠을까. 방중 한국인 항공 여객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00만명을 돌파했고,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총 141만4,053명으로 집계됐다. 7월까지의 추세로 보면 일본과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1~7월 방중 한국인수는 항공 여객수(119만9,300명)만으로도 일본(519만9,834명), 베트남(259만830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4만2,377명으로 시작해 매월 1~2만명씩 보폭을 넓히며 8월에는 21만4,753명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법무부의 '도착지별 내국인 출국자수'는 항공 여객에 한해 최초의 도착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첫 도착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승 여객과 페리나 크루즈를 이용한 바닷길 여객수는 제외돼 있지만 규모가 미미해, 전반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중 바닷길 항로의 경우, 한국인 이용자 수는 많지 않다. 각 항구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1~7월 인천항, 제주항, 평택‧군산항의 한중 항로 여객수는 입‧출항 기준 86만2,963명이다. 여기에 1~7월 부산‧인천‧제주‧기타항구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55만9,084명(한국관광공사 집계)으로 이미 전체 입‧출항 여객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내‧외국인을 구분해 집계하는 인천항과 평택항의 1~7월 내국인 출항 여객수의 경우 각각 8,568명, 4,890명에 불과했다.

손고은 기자

중국여행,방중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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