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더 걱정"… 중환자실 이미 '북새통' [의료대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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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 3일차인 22일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은 수술과 진료 일정을 줄이고 입원 병동을 비우는 등 '의료 공백'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파업으로 불붙은 의료대란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2차 병원으로 옮겨붙고 있다.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 8개 시립병원 내과·외과 등 필수진료 과목의 진료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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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 환자 몰려 의료 과부하
시립병원 8곳 오후 8시까지 진료
세브란스, 암환자 사망 논란 관련
"말기 임종케어… 의료공백 무관”
전공의 파업으로 불붙은 의료대란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2차 병원으로 옮겨붙고 있다. 광주의 한 2차 병원 응급실을 찾은 60대 김모씨는 “일을 하다가 손을 다쳐 병원을 가야 하는데 전공의들 집단사직으로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할까 봐 집 부근의 2차 병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 8개 시립병원 내과·외과 등 필수진료 과목의 진료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했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동부·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한다.
전공의 파업 장기화로 사망 등 중대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는 지난 19일에 말기 암 환자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공의 공백’에 따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 환자의 경우 말기 암으로 ‘터미널 케어(말기 암 환자 임종 케어)’를 받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 거부와 연관된 ‘뺑뺑이’로 인한 사망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임종을 앞둔 말기 암 환자의 사망은 의료진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진료 거부가 장기화할수록 살릴 수 있었던 환자였냐, 소생 불가능한 환자였냐를 놓고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정한·이예림·정진수 기자, 광주=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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