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후 늘어지고 줄어드는 니트, 원인은 건조에 있다

환절기가 되면 얇은 니트를 다시 꺼내 입는 일이 많아진다.
세탁 후 늘어나거나 줄어든 니트를 보며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면, 대부분 탈수나 건조 단계에서 실수가 있었던 경우다. 울·아크릴·혼방 니트는 소재 특성상 물에 젖으면 섬유가 열리고 외부 힘에 그대로 반응한다. 세탁 방법보다 그 이후 처리가 형태를 결정한다.
니트 망치지 않는 세탁 비결 4

세탁 전, 뒤집어서 넣는다
니트는 세탁 전 반드시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어야 한다. 앞면이 드럼 내벽이나 다른 옷과 마찰되면 보풀이 생기고 조직이 뭉친다. 세탁망 없이 그냥 넣는 것도 금물이다. 세탁망 안에 딱 맞게보단 살짝 여유 있게 담아야 옷이 뭉치지 않고, 물이 고르게 통과하면서 세탁이 된다.
물 온도는 30도 이하, 세제는 중성으로
니트 세탁의 기본은 찬물 또는 30도 이하의 미온수다. 온도가 높아지면 울 섬유의 비늘 구조가 열리면서 섬유끼리 엉켜 수축이 일어난다. 세탁기 코스는 울 또는 손세탁 코스를 선택하고, 세제는 반드시 중성 세제나 울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세탁세제의 강한 알칼리 성분이 섬유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탈수, 짜지 않고 눌러서 빼기
세탁이 끝난 니트를 꺼낼 때 비틀거나 짜내면 형태가 즉시 무너진다. 세탁기 탈수도 30초 이내로 짧게 돌리거나 아예 건너뛰는 것이 낫다. 세탁 후 니트를 꺼내 깨끗한 마른 수건 위에 펼쳐 올린 뒤, 수건을 돌돌 말아 위에서 꾹꾹 눌러 수분을 흡수시키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이 과정만 제대로 지켜도 건조 후 형태가 확연히 달라진다.
건조는 반드시 눕혀서, 그늘에서
니트를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물기가 아래로 쏠리면서 어깨와 밑단이 늘어진다. 건조기는 고온 수축의 주범으로, 소재에 상관없이 니트에는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바닥이나 건조대에 평평하게 눕혀 말려야 원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건조 중간에 한두 번 형태를 잡아 펴주면 더욱 깔끔하게 마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