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락사고로 우연히 잡힌 마약사범…'동석자' 수사는 불가능?

2023. 2. 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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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옥탑방 추락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이 우연히 당시 현장에 있던 7명에 대해 마약 검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양성 반응을 보인 마약사범 1명을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 마약사범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심지어 조사를 거부하는 동석자 6명에 대해선 사실상 강제수사를 할 근거가 없어 경찰이 고민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골목길 주차장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20대 외국인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남성은 이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머리와 골반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당시 추락한 남성 말고도 외국인과 한국인 등 7명이 음주 상태인 점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30대 A 씨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옥탑방 주민 - "갑자기 올라왔어요. 아는 사람 달고 달고 해서, 몇 명이 나중에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양성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나머지 6명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A 씨만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A 씨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경찰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겁니다.

6명이 출석을 거부한 데다, 모발 채취도 강제로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진실 / 변호사 - "공범의 진술 없이는 마약이 또 나온다거나 이러지 않는다면 수사를 하기엔 곤란한 면이 있고…."

경찰 관계자는 "같이 마약을 했다는 진술 등 증거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동석자 수사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임지은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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