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판 국내복귀계좌 RIA 잔고, 2개월 만에 2조원 '눈앞'

곽지혜 기자 2026. 5.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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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투자자 RIA 활용도 가장 높아
해외 빅테크 매도 국내 반도체주 집중 매수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잔고가 출시 약 2개월 만에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잔고가 출시 약 2개월 만에 2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19일 기준 RIA 계좌 수는 24만2856좌,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23일 출시 이후 계좌와 잔고 모두 꾸준히 증가했다.

4월 들어 계좌 수·잔고 큰 폭으로 증가
3월 말 RIA 계좌 수는 8만3035좌, 잔고는 4140억원이었으나, 4월 말에는 각각 18만8418좌, 1조3389억원으로 늘었다. RIA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등으로 유입된 국내자산 잔고는 1조2129억원에 달했다.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 자료를 합산한 결과, 40대가 전체 가입자의 3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6%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21%, 60대 이상은 12%로 나타났다. 잔고 기준으로는 50대가 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 27%, 60대 이상 19%, 30대 15% 순이었다.

국내 자산 분산투자형 ETF로 전환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해외 빅테크 주식과 디렉시온 반도체 3배, 나스닥100지수 3배 등 레버리지ETF를 매도해 수익을 실현했다.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주식과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 등 국내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RIA의 세제혜택과 관련해 해외주식 매도에 대한 양도소득 공제율이 이달 말까지 100%, 6~7월 80%, 8월부터 연말까지 50%임을 안내했다. 이달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가 완료돼야 양도차익에 대해 100% 양도소득 공제가 적용된다. 또한 매도결제일 이후 1년간 해외주식 매도대금을 RIA 내에서 국내상장주식, 국내주식형펀드, 예탁금으로 운용해야 세제혜택이 추징되지 않는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해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