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남 원망 안 하고 살았는데, 나이 들어 원수처럼 되어버린 인연 하나쯤 있으시죠? 남도 아니고 가까운 사이라 더 아픕니다.
상담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모아보면 순서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3위는 친척, 2위는 가난한 친구, 그리고 1위는 따로 있습니다. 차례대로 알려드립니다.

3위. 친척
명절에나 보는 사이인데도 한 번 틀어지면 회복이 가장 어려운 게 친척입니다. 남이면 안 보면 그만인데, 친척은 계속 마주쳐야 하니 앙금이 쌓입니다.대개는 큰 사건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누구네는 어떻다더라 하는 비교, 남의 집 사정을 옮기는 말이 화근이 됩니다.방법은 만나는 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주제를 줄이는 것입니다. 돈, 자식 성적, 집값 이야기만 빼도 대부분 조용해집니다.

2위. 형편이 어려워진 친구
2위는 사정이 기운 친구입니다. 오해 마십시오. 가난이 문제가 아니라, 도와주는 쪽과 받는 쪽이라는 위치가 생기면서 관계가 망가지는 것입니다.받은 쪽은 자존심이 상해 연락을 피하고, 준 쪽은 서운해서 말이 나옵니다. 그렇게 40년 우정이 몇 달 만에 끊깁니다.그래서 도울 때는 돌려받을 생각이 없는 금액만, 그리고 이건 갚지 않아도 된다고 분명히 말해두세요. 그 한마디가 친구를 지킵니다.

1위. 돈이 오간 형제
1위는 돈이 오간 형제입니다. 부모님 간병비, 상속, 빌려준 사업 자금. 이 세 가지가 평생의 정을 한순간에 갈라놓습니다.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보여주듯, 사람을 가장 깊이 무너뜨리는 배신은 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나옵니다. 형제라서 서류 없이 오간 돈이 결국 가장 큰 상처가 됩니다.실천 팁은 매정한 게 아닙니다. 형제끼리 돈이 오갈 때는 금액과 날짜만이라도 문자로 남기세요. 사이가 좋을 때 남긴 기록이 나중에 형제를 지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셋을 다 정리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딱 하나, 앞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돈이 오갈 때 문자 한 통 남기기만 정해두시면 됩니다.인연을 끊지 않으려면 오히려 선이 필요합니다. 선이 분명한 사이가 오래갑니다.
오늘 남긴 문자 한 줄이, 10년 뒤에도 웃으며 만날 사람을 남깁니다.
출처 : '몬테크리스토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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