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풀라산', 버빙카 이어 또 중국 상륙할 듯

제14호 태풍 풀라산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북태평양에서 발달한 제14호 태풍 '풀라산(PULASAN)'이 중국 상하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태풍 풀라산은 괌 북서쪽 약 690km 부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20m입니다. 강풍 반경은 250km입니다.

풀라산은 이날 저녁 9시께 시속 46km까지 속도를 올려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87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오는 20일 아침에는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280km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날 오전 9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제13호 태풍 버방카의 경로와 유사합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제주도 최근접 시점은 연휴가 끝나는 19일 낮 12시께로, 제주도 남서쪽 63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풀라산의 발달 정도와 진로, 저위도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상층 기압골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태풍 피해가 없도록 관련 소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풀라산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과일의 한 종류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