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형 토끼 보러 130만명 왔다...“세계 4대 겨울 축제로 키우겠다”
작년 12월 1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36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 빛초롱 축제’에 130만명이 방문했다고 서울시가 26일 밝혔다. 이는 세계 3대 겨울 축제인 ‘하얼빈 국제 빙설제’ ‘삿포로 눈 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에 버금갈 만큼 많은 방문객 수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빛초롱 축제를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키워나가겠다”며 “올 연말부터 행사장을 광화문 근처 종로, 신문로 등 다른 지역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조형물도 우리나라 문화재 등을 활용해 더 다양하게 꾸미겠다”고 밝혔다.
빛초롱 축제는 다양한 모양의 대형 등(燈) 조형물을 세우고 조명을 밝히는 축제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청계천에서 열리던 빛초롱 축제를 작년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했다.
원래 작년 연말까지만 운영하려 했지만,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22만3000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자 설 연휴까지 연장 운영했다.
올해는 거북선, 대형 토끼, 풍물놀이 등을 컨셉으로 한 등이 설치됐다.
빛축제 행사장 옆에는 오세훈 시장의 아이디어로 소상공인이 물건을 파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함께 열렸다. 총 48개 부스에 80개 업체가 참여해 하루 4시간만 운영했는데도 6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도 반사 이익을 얻어 근처 점포 101곳 중 74.2%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광화문광장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한 빛 전시·공연, 마켓 등을 구성해 겨울철 관광객들을 매료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운영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규모로 찾아온 ‘서울 빛초롱’에 높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 빛초롱 축제가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콘텐츠, 규모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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