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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레스 열풍 이어갈 조커카드 될까.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조회수 2023. 12.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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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상승 이슈와 경제 침체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지금, KG 모빌리티가 토레스 EVX를 시장에 선보였다. 적절한 성능과 공간 활용성, 그리고 높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연기관 토레스가 열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과연 토레스 EVX는 제 2의 ‘토레스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에 출시를 알린 토레스는 수년 동안 이어지던 적자를 단숨에 흑자 전환시키며, 지금의 KG 모빌리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준 효자이자, 지금도 KG 모빌리티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경제 불황 등의 이슈가 자동차 시장을 덮치면서 지난해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량 TOP 5를 달성했던 토레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 이에 KG 모빌리티는 현 상황을 반전할 히든카드로 토레스 EVX를 선택했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전기차스럽지 않은 강인한 디자인

내연기관 모델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레스 EVX는 지난 3월 개최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의 양산차 버전이다. 실차의 외관 디자인도 콘셉트카의 디자인 외형을 대부분 채택한 모습이다.

토레스 EVX의 전면부는 내연기관 모델이 지닌 오프로더의 이미지에 전기차 특유의 차별화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겨울 문제가 되었던 헤드램프를 과감히 범퍼 하단으로 옮기고 새롭게 적용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 수평형 램프는 주간주행등의 역할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로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가운데 6개로 나눈 LED 디자인은 내연기관 토레스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형상화했으며, 각각의 램프는 물 흐르듯 흐르며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양쪽 끝의 램프가 노란 빛으로 바뀌며 시퀀셜 타입으로 부드럽게 점등된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측면부는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정통 SUV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필자가 시승한 모델은 승차감과 전비를 고려한 18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돼 있었지만, 상위 트림인 E7 옵션을 선택하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의 20인치 휠을 장착할 수 있다. 후면부는 태극기의 4괘 중 땅을 의미하는 곤 문양으로 디자인된 테일램프와 헥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가 여전히 강인한 인상을 부여한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실내 공간

실내는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내연기관 토레스와 비슷하나 전기차를 위해 곳곳에 부여한 차별화 포인트들이 눈에 띈다. 수평적인 디자인의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센터페시아 하단은 공조 디스플레이나 버튼부 대신 비상등 스위치와 송풍구가 대신 자리 잡았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공조 기능은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돼 화면을 터치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변속기는 토글 스위치 방식이 적용됐다. 센터 콘솔 공간은 전기차 특성에 맞게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탈바꿈 했으며, 시트도 앞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지원한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전기차로 바뀌었음에도 넓은 공간감은 여전하다. 2열 공간은 무릎 공간과 헤드룸 모두 넉넉하며, 1열 시트 뒤편에 배치된 접이식 테이블은 음료를 비치하거나 상단 홈에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끼우고 콘텐츠를 즐기는 데 용이하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트렁크 공간은 기본 839ℓ의 여유 공간을 제공하며, 2열 좌석을 폴딩하면 1662ℓ까지 공간이 늘어나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콘텐츠를 즐기기도 좋다. 실내에서도 리어 도어를 열 수 있도록 트렁크 가장자리에 별도의 스위치를 배치한 것은 주력 소비자층의 니즈에 맞춘 KG 모빌리티 측의 배려다.

V2L도 기본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실외의 충전 포트에 다양한 전자 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차량 구매 시 '혁신 기술 보조금 조건'에 부합해 보조금을 20만 원 더 받을 수 있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생각보다 괜찮은 주행감성

이번엔 운전석에 앉아 주행감을 체험해보자.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누르니, 곧 디스플레이가 켜지며 주행이 가능하다는 상태를 알려온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미트감이 생각보다 묵직하다. 내연기관 토레스의 경우 초반 가속이 용이하도록 세팅된 반면 전기차는 꽤나 여유롭다.

그렇다고 가속 시 힘이 달린다거나, 출력이 부족하진 않다. 이는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주행 패턴에 맞춰 세팅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토레스 EVX의 스펙상 출력은 최고출력 207마력, 34.6kg·m으로, 내연기관 토레스보다 출력이 37마력 더 높다.

동력원이 가솔린 엔진에서 전기 모터로 바뀌었을 뿐인데, 주행감성도 우수해졌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없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실내 공간이 쾌적했으며, 고속주행 시에도 정통 SUV 형태를 지닌 특성상 어느 정도의 풍절음은 있지만, 노면 소음은 그리 크지 않았다.

최저 지상고가 175mm로 동급 차종 중엔 꽤 높은 편이라, 급격한 커브길이나 스티어링 휠을 급격히 조작하는 상황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높은 지상고는 일반적인 세단이나 CUV로는 갈 수 없는 적당한 험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주행 시 전비는 5km/kWh의 스펙 상 전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속주행에서는 4km/kWh 중·후반 대의 전비를, 시내에서는 5km/kWh 중반 대의 전비를 기록한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10년 100만 km를 보증하는 배터리와 긴 주행거리

이 차의 또 다른 강점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4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본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경우 리튬이온이라 부르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거워 보통 30에서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다.

하지만 토레스는 토레스 EVX는 셀 투 팩 공법을 적용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높인 73.4kWh 용량의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433km를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여전히 배터리팩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소비자들을 위해 10년/100만km의 무상보증까지 제공한다고.

아쉬운 것은 충전 속도다. 집밥, 즉 완속 충전기를 주로 사용한다면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급속충전을 사용할 경우 200kW 급속 충전기 기준 20%에서 80%까지 약 37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완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1kW 충전기 기준 0%에서 100%까지 약 9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물론 이밖에도 자잘한 단점들이 존재하지만, 불편함은 가격 경쟁력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토레스 EVX의 가격은 기본트림인 E5가 4750만원, 고급트림인 E7이 495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는 서울 모빌리티쇼 당시보다 200만원 더 낮춘 가격으로,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대까지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수치다.

과연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통해 다시 '토레스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을까. 출시 이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필자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벌써 2024년 전기차 시장 판도가 기대된다.

SPECIFICATION

길이×너비×높이 ​4715×1890×1735mm

휠베이스 2680mm | 공차중량 1940kg

동력계 싱글 모터 | 배터리 용량 73.4kWh

주행가능거리 433km | 최고출력 207 ps

최대토크 34.6 kg·m | 구동방식 FWD

0→시속 100km 8.1 초 | 최고속력 205km

전비 5.0km/kWh | 가격 4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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