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슈퍼차저 V3 엔진을 단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개발, 내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지난해 EICMA 쇼에서 독특한 전기 슈퍼차저를 포함한 프로토타입 V3 엔진을 장착한 ‘베어 섀시’를 공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당시 이 섀시와 엔진을 단 양산형 모터사이클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최근 공개한 짧은 티저 영상에서 몇 가지 힌트를 더 제공한다.
새로운 섀시는 혼다의 투어링 바이크 아프리카 트윈부터 호넷 750, 심지어 X-ADV 까지 다양한 바이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티저 영상 초반에는 스포츠바이크나 슈퍼바이크의 다양한 변형을 보여주는 디자인 스케치가 벽처럼 길게 늘어선 장면이 짧게 나온다.


일부는 CBR1000RR 디자인으로 추정된다. 프레임에 직렬 엔진을 장착한 바이크다. EICMA 쇼에서 선보였던 트렐리스 섀시 V3와는 확연히 다른 바이크임을 알 수 있다. 카메라에 가장 가까이 있는 그림은 작년 선보인 신형 섀시에서 명확히 드러났던 것과 같은 굵은 X 모양의 튜브형 트렐리스 프레임이다.
디자인 스케치 이미지에는 격자 프레임 바이크가 보인다. 나중에 여러 대의 테스트 라이더가 바이크 뒤에 서 있는 모습도 나오는데, 대부분 이미지를 흐릿하게 가렸지만 라이더의 시트와 가방으로 가린 뒷부분이 보인다.
이는 라이더 섹션보다 훨씬 높은 별도의 조수석 패드를 갖춘 이 바이크가 스포츠 바이크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다. 현재 CBR1000RR-R의 시트와 유사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혼다 아프리카 트윈
또 다른 정보는 토크(Nm)인데 다이노가 146~147Nm 부근에서 깜빡인다. 다이노에서 엔진을 볼 때 카메라는 컴퓨터 디스플레이에 초점을 맞추지만 중요한 부분을 아쉽게도 가려버린다.
이 정도 토크는 일반적으로 대형 바이크 급인 1200~1300cc 자연흡기 엔진에서 나오는 수치다. V3는 전기 슈퍼차저를 사용해 성능을 높이기 때문에 실제 배기량은 아직 알 수 없지만 850cc 정도라는 소문이 나온다.
아울러 티저 영상에서 혁신적인 혼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E-클러치 장점도 소개해 이를 장착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혼다는 곧 이 바이크에 대한 상세 정보를 올해 말 EICMA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완성도 높은 프로토타입이나 양산형 모델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전에도 혼다 오토바이의 경우 콘셉트에는 기대를 걸었지만 양산형 모델에는 실망한 적이 많았다. 혼다가 앞으로 새로운 바이크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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