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였는데 낙서 하나로 세계 최고 부자 예술가가 된 한국인

단 하나의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다섯 번째 예술가가 된 한국인이 있다고 합니다. 작품이 도대체 얼마에 팔렸길래 저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요? 그 금액은 무려 2,200억 원! 세계인이 알고 있는 예술가 파블로 피카스의 작품도 1,280억 원에 거래가 되었는데요.그리고 이 가격은 한 점이 아니라 11점의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예술가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2,200억 원을 받았다니 그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은 세계적인 예술가 피카소보다 더 비싼 가격에 작품을 팔게된 한국인 예술인과 2,200억 원짜리 작품을 알아보겠습니다.

1976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한국인 부부가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데이비스 최'. 데이비스 최는 그림 그리기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스타워즈, 지아이죠, 로보텍을 보면서 작은 손으로 화면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따라 그리며 그림을 익혀갔는데요. 정말 평화롭고 순수해 보이는 어린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수함과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10대가 되면서 그의 인생은 스펙타클해졌는데요. 그는 좋은 말로 하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 안 좋게 말하면 그냥 나쁜 놈이었습니다. 10대 시절 자신이 좋아하던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갔다는 것에 화가 난 그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똑같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는데요.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의 반항기를 듣다보면 이런 속담이 절로 떠오르게 되는데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 절도는 시작이었을 뿐 그는 점점 망가졌고 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그는 소문난 악동이 되어있었죠. 그가 유독 즐기는 이탈이 있었는데요. 바로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며 자기 표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낙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황당했습니다. 훔칠 자전거를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미 어원과 헥스가 그린 그래피티를 보게 되면서였는데요.

그래피티, 지금은 골칫거리 담벼락 낙서에서 거리의 예술로 인정받으며 하나의 미술 장르가 되었지만 그 시절에는 범죄 행위에 가까웠습니다. 허락되지 않은 장소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댔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도 보는 눈이 없을 때 재빨리 그림을 그려나갔는데요. 그런데 즉흥적인 낙서라고 하기엔 완성된 데이비드 최의 그림은 예술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고 합니다.

그래피티를 하는 걸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며 그의 방황은 계속 되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적응하지 못했던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정처없이 세계 이곳저곳을 헤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한 푼도 없이 다니는 무전 여행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골 때리는 점은 돈이 없으니까 좀 도둑질을 하면서 무려 2년 동안 여행을 다녔다는 것입니다. 주로 미국, 중동, 아프리카를 다녔다고 하는데요.

온갖 고생을 하며 여행을 끝낸 그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진짜 예술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결심했죠.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보기로! 뒤늦게 다시 그림을 배우기 위해 미술대학을 알아보았지만 자신을 선뜻 받아주겠다는 곳이 없었습니다. 단 한 곳만이 그를 받아주겠다고 했는데요. 놀랍게도 그것은 명문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미대였습니다. 그렇게 캘리포니아 미대에 입학해 화가가 되기 위한 기초교육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누군가가 잡을 수 없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기초를 다지기 위해 끝도 없이 삽화를 그려야 하는 일생이 바보 같다고 느낀 그는 결국 힘들게 들어간 학교를 2년만에 중퇴한 뒤 다시 그래피티에 빠져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책과 음식을 훔치다 걸려서 감옥에 들어가는 방황을 계속했죠. LA로 다시 돌아오게 된 그는 이번에는 정신 차리고 히슬러, 레이건, 바이스 등의 잡지에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미술관 전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시절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그의 작품을 걸어둔 적이 있는데 즉석 전시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인기를 끌면서 무려 2년이나 전시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정말 마음을 다잡고 진정한 예술인의 길을 걷나 싶었는데 2003년 또 다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도쿄에 갔다가 시비가 붙으며 폭행을 저지르게 되었고 그대로 유치장에 갇히게 된 것이죠. 낯선 나라에서 누구에게도 연락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그는 미친 듯이 그림만 그렸다고 합니다.

그림 도구라고는 작은 종이와 연필 뿐. 그런데 간장, 오줌, 피 등을 이용해 색감을 표현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3개월 동안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600점 이상 그릴 정도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다시는 일본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석방되면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돌아가 개인전을 열며 본격적으로 예술활동을 재개했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홈리스의 예술가였습니다.

그런데 2005년 한 남자가 그를 찾아오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최의 그래피디 작품에 반했던 이 남자는 자기 회사 벽에 데이비드 최가 그림을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데이비드 최는 흔쾌히 수락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당시 그가 받기로 했던 금액은 6만 달러였습니다. 한화로 치면 약 6,5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었죠.

한 달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난 후 약속된 비용을 찾으러 갔더니 그림을 의뢰한 남자가 이상한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림의 값으로 약속된 6만 달러를 받아가겠습니까? 아니면 우리 회사의 지분을 가져가겠습니까?' 황당한 제안에 데이비드 최도 어이가 없었는데요. 솔직히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제안에 '아니 돈으로 주기로 했으면 당연히 돈으로 줘야지. 이 작은 회사에 뭐 볼 게 있다고 지분으로 준단 말이야? 이 사람 사기꾼 아니야?' 이렇게 불순한 의도를 먼저 의심할 만했는데 데이비드 최는 달랐습니다.

'나는 겜블러니 지분으로 주시오.' 6만 달러 대신 이 신생 회사의 지분을 선택한 것인데요. 그리고 이 선택은 그가 세계 최고의 화가가 아닌 겜블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데이비드 최의 찐팬이었던 이 의뢰인은 2007년에 또 그를 찾아왔습니다. 2005년 이후 승승장구하던 의뢰인은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되었는데요. 신사옥에도 데이비드 최가 그림을 그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거기다가 데이비드 최의 단독 전시회까지 의뢰를 해왔습니다.

음지에서 활동하던 그에게 꿈만같은 일들이 벌어진 것인데요.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진짜 기적은 2012년에 찾아왔습니다. 이 신생 기업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상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기업의 정체는 여러분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세계적인 SNS 페이스북이었습니다. 그리고 의문의 의뢰자이자 데이비드 최의 찐팬, 그는 바로 페이스북의 초대사장 숀 파커였습니다.

2005년 데이비드 최가 돈 대신 받은 이 지분은 상장되자마자 2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6만 달러였던 작품의 가치가 순식간에 2억 달러가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죠. 단 번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인 15위 명단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를 통해 데이비드 최에게 왜 그때 6만 달러가 아닌 페이스북의 지분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들려온 답변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그 회사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나에게 의뢰한 사람이 꼭 성공할 사람처럼 보였다.' 이런 식상한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페이스북의 지분을 선택한 것은 '그냥 나는 겜블을 좋아해서 지분을 받아온 것 뿐입니다.' 그야말로 도박이었던 것이죠. 그는 의뢰를 받기 전까지 페이스북이라는 회사 자체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러 갔을 때 그의 눈에 딱히 회사의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데이비드 최에게 페이스북의 첫인상은 20대의 대학 중퇴자들이 유행하는 마이페이스를 따라하려는 아류기업, 딱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장난스럽게 한 선택이 이렇게나 초대박이 날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현재 그는 지분의 일부만 팔았지만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최소 2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데이비드 최는 이런 소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돈이 생긴 대신 아무것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소중한 프라이버시를 잃어버렸다.' 이런 소감을 남기며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참 데이비드 최다운 답변이었습니다. 한 번의 선택으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다니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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