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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입안의 염증성 인자와 세균(박테리아)이 혈류나 신경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 뇌에 침투해 치매 유발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또 26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잇몸병 등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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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잇몸양치법’으로 예방…치간·잇몸선 중심으로 양치해야
잇몸병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입안의 염증성 인자와 세균(박테리아)이 혈류나 신경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 뇌에 침투해 치매 유발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잇몸 질환과 구강 감염 등이 치매 진단과 관련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치매 관련 저널인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최근 보고됐다.
연구진은 약 6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잇몸 질환에 대한 치과 검진, 박테리아 항체에 대한 혈액검사 등을 진행했다. 또 26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잇몸병 등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잇몸은 연한 분홍색이며 단단하게 치아 주변을 감싸고 있다. 치주염이라고도 부르는 ‘잇몸병’은 치아 주위의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잇몸이 검붉은색으로 변하거나 부어오르면 잇몸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양치질할 때 피가 비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빨갛게 변하고 붓거나 ▲잇몸이 주기적으로 들뜨고 근질거리거나 ▲나쁜 입냄새가 나거나 ▲이와 이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거나 ▲잇몸이 내려가 차츰 치아가 길어 보이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등 증상이 있다면 잇몸병을 의심하고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잇몸병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은 약 1880만명에 달한다.
잇몸병은 ‘치태’와 ‘치석’이 주요 원인인데,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아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치태가 형성되고,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이 된다. 치태와 치석이 있으면 입안에 세균 수가 증가하고, 세균이 독소를 배출해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세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생겨 이곳을 중심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을 위해 ‘표준잇몸양치법’을 권장하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에 따르면 연필을 쥐듯 칫솔을 가볍게 잡고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둬야 한다. 이어 잇몸선에서 5~10회 진동을 주는데,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진동을 주는 것이다. 또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것이 좋다. 수동으로 힘 조절이 어렵다면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평소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 먹으면 이같은 방법으로 아침, 점심, 저녁 3번 양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음식물을 섭취한 후 1분 이내로 최소 2분 이상 꼼꼼히 양치질을 해야 한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잇몸병이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잇몸을 닦아야 치아가 닦인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보고서에선 치매 환자 수는 2050년 3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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