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여기에?"...북극해에서 오징어 채집

조수연 2024. 10. 11.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해빙(바다 얼음) 감소, 오징어 출현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확인했습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는 2009년 첫 북극행 이후 지난 14번의 항해에서 보지 못한 북극 바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돌아왔다"면서 "관측하고 채집한 자료를 분석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라온호, 78일간 북극 항해 마치고 복귀…"지구 온난화 현실로"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해빙(바다 얼음) 감소, 오징어 출현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확인했습니다.

북위 77도에서 심해카메라로 관찰한 오징어(왼쪽)와 오징어 유생. / 사진=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78일간의 북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완전한 성체로 자라기 전의 상태)을 채집했습니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대게를 다수 채집한 데 이어 이번에 오징어까지 잡았습니다. 이는 북극해 밖에 살던 해양생물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아라온호는 북위 74도에서는 가로 350m, 세로 110m 크기의 대형 빙산과 만났습니다. 캐나다나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북극해를 떠돌던 빙산으로 추정되는데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입니다.

연구팀은 빙산이 녹으면서 주변 해수의 염분 농도가 낮아져 북극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올해는 북극해의 해빙 분포도 평년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아라온호는 북극 항해 때마다 관측 장비를 설치했다가 이듬해에 회수하는데 이전에는 해빙 때문에 접근이 어렵거나 장비가 손상돼 종종 회수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장비를 온전히 회수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대형 빙산의 등장과 해빙의 감소, 비 북극권 해양생물의 출현 배경에는 지구온난화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아라온호는 한 달 정도 정비한 뒤 이달 말 남극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는 2009년 첫 북극행 이후 지난 14번의 항해에서 보지 못한 북극 바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돌아왔다"면서 "관측하고 채집한 자료를 분석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