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웃돈까지 붙었다..? 논란의 그랑 콜레오스, 놀라운 근황!
신차 가뭄에 허덕이던 르노코리아의 구원 투수 그랑 콜레오스. 올여름 출시된 해당 모델은 공개 직후 발생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판매량만 3,900대에 달한다. 경쟁 모델 중 하나인 액티언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르노코리아 9월 내수 판매량의 78%에 달하는 실적이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 중 꼴찌였던 르노코리아는 9월 기준 KGM과 쉐보레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의 출고가 갓 시작된 만큼 인도를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는 신차보다 비싼 가격의 그랑 콜레오스 중고차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다.
하이브리드 풀옵션 매물
신차 가격은 4,638만 원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25일 기준 그랑 콜레오스 매물이 2대 등록돼 있다. 그중 한 대는 장기 렌트, 나머지 한 대는 일반 판매 중이다. 지난 9월 등록된 해당 차량은 1.5L E-테크 하이브리드, 그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 사양이다. 여기에 일반 옵션이 모두 들어간 풀옵션이며, 액세서리 사양 중에서는 사이드 스텝, 스포츠 페달, 트렁크 엔트리 가드로 구성된 디자이너's 패키지가 적용됐다.
해당 매물과 같은 구성의 신차 가격은 얼마일까?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사양의 기본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777만 원,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4,352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펄 외장 컬러(20만 원),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115만 원),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차음 윈드실드 글라스(100만 원), 디자이너's 패키지(51만 5천 원)를 포함하면 4,638만 5천 원이다.
중고차가 60만 원 더 비싸
과거 비슷한 사례 살펴보니
하지만, 해당 매물은 4,700만 원에 등록돼 있다. 설명과 사진에 따르면 틴팅과 블랙박스 시공이 된 상태지만 이는 신차 구매 시 딜러 서비스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누적 주행 거리가 2천km인 만큼 신차급 매물로 보기에도 어렵다. 신차 대비 약 60만 원, 신차 가격 1.3%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사실 중고차가 신차 가격을 역전하는 경우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 앞서 작년 하반기 국내 출시된 토요타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의 경우 신차보다 3천~4천만 원 비싼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차 가격이 1억 원에 달함에도 그해 배정된 500대의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 점, 주요 구매층은 구매력을 충분히 갖춘 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세제 혜택 종료도 변수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르노코리아 영업 일선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계약 후 2~3개월 정도면 받아볼 수 있다. 기간만 놓고 보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사양의 경우 상황이 특수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이번 연말 부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예상 납기를 고려하면 현재 하이브리드 신차를 살 경우 연말연시에 걸친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출고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해도 웃돈을 얹고 살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금 신차를 계약하고 내년에 차가 나오더라도 취소는 가능하지 않냐". "비닐도 안 벗긴 신차급이라면 모를까 2천이나 탄 차를 저 가격에?". "한 놈만 걸려라 이건가"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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