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동회·아시아연출가 3부작 등 전시·공연 다채
융복합전시 상설화·기관 브랜드 대표 공연 개발 박차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ACC는 개관 10주년인 만큼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 행사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5월에는 미디어아트와 신체운동, 놀이를 융합한 ‘ACC 미래운동회’가 열린다. ACC는 지난해 5월 일본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와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ACC 미래운동회’를 기획했다. 예술기술을 활용한 ‘땅따먹기’, ‘AI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으로 실제 참가자들과 운동회를 펼친다.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 전시도 관객을 맞는다. 료지 이케다는 ACC 개관 당시 퍼포먼스 외에도 ‘ACT 페스티벌 2024’의 대표 아티스트로 참가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화려한 작품을 선사했다. 올해는 ‘사운드 비주얼 아트’의 발전과 동시대 미디어 아트를 탈서구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주 평화 정신을 토대로 한 ‘봄의 선언’은 불평등,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대규모 전시로 꾸려진다. 지난해 10월 ACC는 독일 ZKM, 홍콩 M+ 뮤지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류세, 자본세 이론을 다룬 사
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도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누산타라 컬렉션’ 중 725점을 토대로 해상실크로드 ‘몬순으로 열린 세계’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육로실크로드를 조망하는 중앙아시아 전시실을 개관한다. 여행을 떠나듯 초원, 유르트(몽골의 게르), 시장(바자르) 등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며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지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나는 광주에 없었다’가 올해 5월에도 무대에 오른다. 5·18민주화운동의 치열했던 10일간을 ACC 블랙박스 극장의 장점인 관객 참여형으로 펼친다. 올해는 관객과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무대장치, 스토리 등을 개선했다.
‘흥보가’를 기반으로 제작한 ACC 미디어 판소리극 ‘제비노정기’도 무대에 오른다. ‘제비노정기’는 ACC의 대표 히트작인 ‘드라곤킹’(원작 수궁가)과 ‘두 개의 눈’(원작 심청가)의 뒤를 잇는 판소리 연작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아시아 연출가 3인 모듈형 공연 ‘아시아 연출가 3부작: Remapping Asia’도 관객들을 맞는다. 샤머니즘, 리퀴드 폴리탄, 사라져가는 매체들을 모티브로 한국, 대만, 태국의 연출가 3명이 각기 다른 시각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현 전당장은 “올해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ACC가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융복합 전시를 상설화하고 기관 브랜드 대표 공연을 개발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은 물론 지역예술인들과 소통하고 국제 교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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