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잇따라 산불…주민들 긴급 대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오늘 서울과 대전,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특히 서울에선, 도심에 자리잡은 북악산과 인왕산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박병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인왕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 건, 오전 11시 50분쯤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번지면서 가까운 북악산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헬기와 2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후 한 때, 불이 홍제동 개미마을 부근으로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어머니, 어디요 어디? 올라갔다가 우리 직원 같이 올라가서 혈압약만 갖고…]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주민과 등산객은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는 타는 냄새와 매케한 연기로 가득했습니다.
소방뿐만 아니라 군과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삽 등 방제 장비를 든 군인과 개인 소방 장비를 갖춘 경찰도 잔불 정리에 나섰습니다.
거주한 지 40년 동안 이런 큰 불은 처음 봤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권용원/서울 홍제동 : 저 산 능선, 불빛이 막 보이는 거야. 심하게 넘어오더라고. 헬기가 그때 한 대가 와서 끄기 시작했는데 만약에 헬기가 조금만 늦었으면 이 동네까지 내려오지 않았나. (40년 동안 큰불 본 적 있는지?) 처음 봤네. 없어.]
다행히 불이 민가로까지 직접 번지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브리핑] 김민재 "흥민이형 죄송,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 38노스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 포착"
- 또 필로폰 투약 남경필 장남, 이번엔 구속
- "가수보다 암표상이 돈 더 번다"…팬심 울리는 '암표'
- 잇단 악재에도 "반갑다"…'만원 관중' 프로야구 개막
- [단독] 김호중 간 고급 유흥업소 압수수색…국과수 "사고 전 음주 판단" 통보
- [단독] 이창수 "문 전 사위 사건 관할지는 서울"…전주에서 가져오나
- 미국, 32개월 만에 폭발없는 핵실험…중러 핵확장 견제
- 이재명 "더 이상 폄훼 발붙이지 못하도록...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
- [백브RE핑] 우원식 되고 추미애 안 된 이유? 강성 지지층은 '부글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