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산차 판매 61만대 돌파…"국내외 판매 증가로 5% 성장"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올해 첫 달부터 5%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을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GM은 신차 효과로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선 기아가 현대자동차와의 격차를 5000대 이내로 좁히며 1위 추격에 나섰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61만4732대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5% 성장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2.3% 증가한 10만2794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선 51만19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2%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총 31만555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소폭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3.3% 감소한 4만9810대, 해외 판매는 2.8% 증가한 26만574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를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3635대, 쏘나타 496대, 아반떼 4438대 등 총 8573대를 팔았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1741대, 싼타페 8016대, 투싼 5152대, 코나 1976대, 캐스퍼 3006대 등 총 2만25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94대, GV80 4596대, GV70 2232대 등 총 1만1349대가 팔렸다.
기아도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4만4608대, 해외 20만73대, 특수 259대 등 4.2% 증가한 24만4940대로 국내는 15.3%, 해외는 2.0%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590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셀토스가 2만7517대, 쏘렌토가 2만1346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쏘렌토로 9284대였다. 승용은 레이 4130대, K5 3336대, K8 2917대 등 총 1만3191대를 팔았다. 해외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차량은 스포티지로 3만9971대였다.
한국GM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수출물량이 4만대를 너어서며 지난해보다 무려 165% 이상 성장한 것이다. 내수 판매도 183.4% 증가한 2894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성장은 지난해 출시한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덕분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내수시장에서 2246대, 수출시장에서 2만3703대를 각각 판매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해외에서 1만6597대를 판매하며 9.3% 성장했다.
KG모빌리티는 국내외 시장에서 16.6% 감소한 9172대를 팔았다. 수출은 40.8% 늘어난 5410대, 내수는 47.2% 감소한 3762대를 나타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섰다. 터키, 벨기에, 뉴질랜드, 홍콩 지역 등으로 토레스 EVX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81.4% 감소한 1871대를 판매했다. 최근 홍해 물류 불안에 따른 물류 일정 지연으로 당초 예정된 일자에 수출 차량 선적이 이뤄지지 못한 게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226대를 기록, 5213대를 수출한 전달에 비해 95.7% 급감했다. QM6 185대, XM3 41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내수 시장에서는 22.3% 감소한 1645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