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연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세단으로 눈을 돌리며, SUV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산 세단 판매량은 8만23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SUV 판매량은 17만3706대로 1.4%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세단 선호 현상은 뚜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분기 수입 세단 판매량은 2만9282대로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으며, 수입 SUV는 2만9225대로 소폭 감소했다.

2026 아반떼국산 세단 중에서는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아반떼는 전년 대비 56.2% 증가한 1만8909대, 쏘나타는 81.4% 급증한 1만4477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의 시작 가격은 각각 2034만원, 2788만 원 수준으로, SUV나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세단이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통해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중형 전기 세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선보였다. 중국 비야디(BYD) 역시 중형 세단 '씰'의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준중형 전기 세단 CLA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BYD 중형 세단 `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A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도 세단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 효율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 중심의 시장 구도가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세단과 SUV 모두 공존하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